2022시즌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34·KIA 타이거즈)과 김민우(27·한화 이글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선발로 나선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은 3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총 10명의 개막전 선발 투수 중 한국 선수로는 양현종과 김민우, 안우진이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을 개막전 선발로 예고한 김종국 KIA 감독은 "베테랑인 양현종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당연히 개막전 선발은 양현종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개막전에서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양현종은 올해 KIA와 4년 103억원의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왔다.
양현종은 2020년 5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개막전 선발로 통산 4번 출전한 그가 거둔 승리는 2015년 3월 28일에 열린 LG전이 유일하다. 양현종은 2년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개막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 사냥에 나선다. 양현종과 상대할 LG 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31)다.
김민우와 안우진도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김민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4월 3일 kt wiz와의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던 김민우는 당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날(4월 4일) 팀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장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우가 상대하는 팀은 두산 베어스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3)이 두산의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그는 2일 잠실에서 생애 첫 개막전 승리에 도전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민우는 지난해 개막전 선발 기회를 잘 살렸다"며 "시즌 중에도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개막전 선발로 김민우를 내세우는 이유를 밝혔다.
키움은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을 개막전 선발로 선택했다. 키움에서 토종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건 2010년 금민철 이후 12년 만이다. 고척돔에서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롯데 자이언츠 투수는 찰리 반즈(27)다.
수원에서는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삼성은 2020년과 지난해까지 31승을 거둔 데이비드 뷰캐넌(33)을 선발로 낙점했고 kt는 2019년부터 3년간 32승을 챙긴 윌리엄 쿠에바스(32)를 내세운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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