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무서웠는데, 알고보니 귀여운 남자였습니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슈퍼루키 박찬혁(19)이 야시엘 푸이그(32)와 함께 보낸 한 달을 돌아봤다.
박찬혁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를 마치고 “푸이그가 장난을 많이 친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웃긴 표정을 하는 등 많이 친해졌다”며 웃었다.
이날 푸이그는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담 증세가 있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푸이구와 교체로 출전한 박찬혁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찬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안타가 홈런이었다. 5회말 두산 김명신으로부터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박찬혁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히 들어가자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좋은 타구가 안나와서 어제 타격코치님들(강병식, 오윤 코치)께 조언을 구했다. 코치님들이 ‘네가 맞히려고 해도 맞혀지지 않는다. 밸런스대로 치라고, 조언해주셨고, 그대로 했더니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미 1주일 전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은 박찬혁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마저도 “나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게 너무 좋다”고 운을 뗀 뒤 “우리 한화 선수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도 마찬가지다. 전날 게임에서는 충청도 출신의 키움 박찬혁을 보고 기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찬혁은 2022 신인 지명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해 천안북일고에서 고교 대회 총 24경기 타율 0.429(70타수 30안타) 2홈런 30타점 7도루 OPS 1.341을 기록한 특급 외야 유망주다.
고향팀을 상대로 한 활약, 그리고 적장의 칭찬에 박찬혁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도 박찬혁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이다. 이에 “잘 알고 있다. 북일고도 한화재단이다. 물론 정은 있지만, 나는 히어로즈 선수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서운 신인의 폭풍 성장에는 선배 이정후(24)의 역할도 크다. 박찬혁은 “캠프 기간 중 (이)정후 형이 룸메이트였는데, 많은 조언을 해줬다. 타격왕 경쟁할 때 부담감이 없었냐고 질문하니, 없었다고 하면서 의식하지 말고 자기 할 일을 잘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말을 새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목표는 다른 게 없다. 홈런 10개다. 박찬혁은 “내가 홈런 10개를 치면, 팀도 더 좋은 순위로 올라갈 것이고, 외야진도 탄탄해진다”고 강조했다. 19세 답지 않은 슈퍼루키의 대답이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년 키움 히어로즈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슈퍼루키 박찬혁(19)이 야시엘 푸이그(32)와 함께 보낸 한 달을 돌아봤다.
박찬혁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를 마치고 “푸이그가 장난을 많이 친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웃긴 표정을 하는 등 많이 친해졌다”며 웃었다.
이날 푸이그는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담 증세가 있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푸이구와 교체로 출전한 박찬혁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찬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안타가 홈런이었다. 5회말 두산 김명신으로부터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박찬혁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히 들어가자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좋은 타구가 안나와서 어제 타격코치님들(강병식, 오윤 코치)께 조언을 구했다. 코치님들이 ‘네가 맞히려고 해도 맞혀지지 않는다. 밸런스대로 치라고, 조언해주셨고, 그대로 했더니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미 1주일 전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은 박찬혁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마저도 “나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게 너무 좋다”고 운을 뗀 뒤 “우리 한화 선수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도 마찬가지다. 전날 게임에서는 충청도 출신의 키움 박찬혁을 보고 기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찬혁은 2022 신인 지명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해 천안북일고에서 고교 대회 총 24경기 타율 0.429(70타수 30안타) 2홈런 30타점 7도루 OPS 1.341을 기록한 특급 외야 유망주다.
고향팀을 상대로 한 활약, 그리고 적장의 칭찬에 박찬혁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도 박찬혁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이다. 이에 “잘 알고 있다. 북일고도 한화재단이다. 물론 정은 있지만, 나는 히어로즈 선수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서운 신인의 폭풍 성장에는 선배 이정후(24)의 역할도 크다. 박찬혁은 “캠프 기간 중 (이)정후 형이 룸메이트였는데, 많은 조언을 해줬다. 타격왕 경쟁할 때 부담감이 없었냐고 질문하니, 없었다고 하면서 의식하지 말고 자기 할 일을 잘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말을 새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목표는 다른 게 없다. 홈런 10개다. 박찬혁은 “내가 홈런 10개를 치면, 팀도 더 좋은 순위로 올라갈 것이고, 외야진도 탄탄해진다”고 강조했다. 19세 답지 않은 슈퍼루키의 대답이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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