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전망을 바꿔야 한다. 2022시즌 외국인 사령탑인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카를로스 수배로 한화 이글스 감독의 공통된 운명을 바꿔야 한다.
2021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 사령탑 신화가 깨진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한국계 외국인을 제외하고 외국인 사령탑은 가을야구 보증수표였다.
롯데를 2008~2010시즌 맡았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 2017~2018시즌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재임기간 중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2018년 힐만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감독들이 지도했던 롯데, KIA 타이거즈, 한화는 8~1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중 9위에 그친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고 한화와 롯데는 다시 한 번 사령탑에게 기회를 줬다.
물론 서튼 감독이나 수베로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과는 ‘기회’의 성격이 다르다. 서튼 감독은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나락으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수베로 감독은 선임 이유가 ‘리빌딩’에 적합한 지도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2022시즌 성과를 내야 하는 건 분명하다. 더욱이 롯데나 한화 모두 이번 겨울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다. 롯데는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손아섭이 NC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또 다른 내부 FA 정훈만 잡았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내부 FA인 포수 최재훈과 재계약한 게 전부다.
외국인 선수는 한화는 외국인 타자만 교체했다. 롯데는 3명 모두 바꿨다. 롯데에겐 변수가 될 수 있다. 3명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롯데의 결정은 대성공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그나마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유격수 이학주를 영입하긴 했다.
일단 스프링캠프부터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서튼 감독은 일찌감치 입국해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제는 한화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인데, 여권 갱신 문제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석코치였던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캠프를 이끌고 있다. 수베로 감독 입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답변만 내놨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감독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물론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다. 전력 구성의 퍼즐을 다시 맞춰야 하는 롯데와 감독 부재인 한화다. 냉정한 시선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 사령탑 신화가 깨진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한국계 외국인을 제외하고 외국인 사령탑은 가을야구 보증수표였다.
롯데를 2008~2010시즌 맡았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 2017~2018시즌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재임기간 중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2018년 힐만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감독들이 지도했던 롯데, KIA 타이거즈, 한화는 8~1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중 9위에 그친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고 한화와 롯데는 다시 한 번 사령탑에게 기회를 줬다.
물론 서튼 감독이나 수베로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과는 ‘기회’의 성격이 다르다. 서튼 감독은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나락으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수베로 감독은 선임 이유가 ‘리빌딩’에 적합한 지도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2022시즌 성과를 내야 하는 건 분명하다. 더욱이 롯데나 한화 모두 이번 겨울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다. 롯데는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손아섭이 NC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또 다른 내부 FA 정훈만 잡았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내부 FA인 포수 최재훈과 재계약한 게 전부다.
외국인 선수는 한화는 외국인 타자만 교체했다. 롯데는 3명 모두 바꿨다. 롯데에겐 변수가 될 수 있다. 3명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롯데의 결정은 대성공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그나마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유격수 이학주를 영입하긴 했다.
일단 스프링캠프부터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서튼 감독은 일찌감치 입국해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제는 한화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인데, 여권 갱신 문제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석코치였던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캠프를 이끌고 있다. 수베로 감독 입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답변만 내놨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감독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물론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다. 전력 구성의 퍼즐을 다시 맞춰야 하는 롯데와 감독 부재인 한화다. 냉정한 시선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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