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최고의 유격수라는 말을 입증한 활약이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35)가 또 다시 팀에 승리를 선사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6번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호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또 ‘오늘의 깡’도 2경기 연속 수상했다.
경기 후 김재호는 “시리즈를 앞서가는 승리를 할 수 있어 좋다. 좋은 활약도 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이날 포수 후면석에 아내와 두 아이가 찾아 가장을 응원했다. 김재호도 가족들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듯 유독 미소가 번졌던 하루다. 그는 “올해 코로나29로 인해 가족들이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이 돼서야 가족들이 찾아왔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가 아빠가 그물 앞에 있어서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면서 “아내를 잘 만나서 활약하는 것 같다. 아내가 내조를 잘 해줬기 때문에 힘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다. 두 아이의 엄마지만 지금 뱃속에 셋째도 있다. 힘들게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여자로서의 마음도 느낄 수 있도록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는 오재일(34)과 장난을 치는 장면도 나왔다. 가을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의 여유가 느껴졌다. 김재호는 “누구나 이런 경기에서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그 긴장감을 짧은 시간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해소를 위해 선수들이 많이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경기 연속 데일리 MVP라 우승을 한다면 김재호는 유렬한 한국시리즈 후보가 된다. 욕심이 나지 않냐는 질문에 “한국시리즈 MVP 욕심은 없다. 나는 내 몫을 다한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이 페이스를 유지하기만 해도 감사할 것 같다. MVP보다 팀 승리가 더 값지다”며 “내일 경기에서 또 잘 치리라는 보장은 없다. 후배들에게 수훈을 넘겨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고의 유격수라는 말을 입증한 활약이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35)가 또 다시 팀에 승리를 선사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6번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호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또 ‘오늘의 깡’도 2경기 연속 수상했다.
경기 후 김재호는 “시리즈를 앞서가는 승리를 할 수 있어 좋다. 좋은 활약도 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이날 포수 후면석에 아내와 두 아이가 찾아 가장을 응원했다. 김재호도 가족들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듯 유독 미소가 번졌던 하루다. 그는 “올해 코로나29로 인해 가족들이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이 돼서야 가족들이 찾아왔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가 아빠가 그물 앞에 있어서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면서 “아내를 잘 만나서 활약하는 것 같다. 아내가 내조를 잘 해줬기 때문에 힘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다. 두 아이의 엄마지만 지금 뱃속에 셋째도 있다. 힘들게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여자로서의 마음도 느낄 수 있도록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는 오재일(34)과 장난을 치는 장면도 나왔다. 가을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의 여유가 느껴졌다. 김재호는 “누구나 이런 경기에서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그 긴장감을 짧은 시간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해소를 위해 선수들이 많이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경기 연속 데일리 MVP라 우승을 한다면 김재호는 유렬한 한국시리즈 후보가 된다. 욕심이 나지 않냐는 질문에 “한국시리즈 MVP 욕심은 없다. 나는 내 몫을 다한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이 페이스를 유지하기만 해도 감사할 것 같다. MVP보다 팀 승리가 더 값지다”며 “내일 경기에서 또 잘 치리라는 보장은 없다. 후배들에게 수훈을 넘겨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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