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2020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양의지시리즈’로 부를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있는 NC다이노스 주장 양의지(33)는 공수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상대인 두산 베어스도 양의지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불과 2년 전까지 양의지는 두산의 안방마님이었던 존재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0 KBO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앞두고 NC와 두산의 훈련이 열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7일부터 시작한다. 이날 훈련 후 양 팀 감독, 그리고 인터뷰에 나선 주축 선수들의 입에서도 양의지의 얘기는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창원에서 담금질을 했던 NC는 14일 서울로 이동해 고척돔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양의지의 표정은 밝았다. 배팅게이지에서는 외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NC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중심이고, 공수에서도 핵심 전력이다.
두산 왕조의 주축이었던 양의지는 2018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NC와 4년 총액 125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NC가 양의지라는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보여주는 계약이었다.
2018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NC는 양의지 합류 후 다시 가을야구 무대 단골손님이 됐다. 올 시즌에는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두산으로서는 자신들을 잘 알고 있는 양의지라는 존재가 적잖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양의지는 올 시즌 두산 상대로 타율은 0.389(54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두산 쪽 분위기는 양의지가 두산을 잘 알지만, 두산도 양의지를 잘 안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의지와 두산 입단 동기인 최주환(33)은 “(양)의지는 친구지만, 정말 좋은 포수다. 더구나 우리 팀 타자들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의지 때문에 진 경기도 분명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역으로 파고들려고 하면 반대로 당하기도 하니까. 투수 유형에 따라 경기 상황에 맞춰 슬기롭게 잘 대처해야 한다. 또 잘 알아도 못 치는 게 야구니까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터리코치 시절부터 양의지를 키운 김태형 두산 감독도 “양의지는 좋은 포수고, 우리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약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 관건 중 하나가 두산의 발야구를 NC가 어떻게 막느냐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들어 뛰는 야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결국 타이밍 싸움이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타이밍을 어떻게 뺏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의지가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주장, 포수로서 그간 보여준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양의지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줬다.
두산과 NC 모두 양의지가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한국시리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양의지시리즈’로 부를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있는 NC다이노스 주장 양의지(33)는 공수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상대인 두산 베어스도 양의지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불과 2년 전까지 양의지는 두산의 안방마님이었던 존재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0 KBO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앞두고 NC와 두산의 훈련이 열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7일부터 시작한다. 이날 훈련 후 양 팀 감독, 그리고 인터뷰에 나선 주축 선수들의 입에서도 양의지의 얘기는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창원에서 담금질을 했던 NC는 14일 서울로 이동해 고척돔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양의지의 표정은 밝았다. 배팅게이지에서는 외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NC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중심이고, 공수에서도 핵심 전력이다.
두산 왕조의 주축이었던 양의지는 2018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NC와 4년 총액 125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NC가 양의지라는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보여주는 계약이었다.
2018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NC는 양의지 합류 후 다시 가을야구 무대 단골손님이 됐다. 올 시즌에는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두산으로서는 자신들을 잘 알고 있는 양의지라는 존재가 적잖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양의지는 올 시즌 두산 상대로 타율은 0.389(54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두산 쪽 분위기는 양의지가 두산을 잘 알지만, 두산도 양의지를 잘 안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의지와 두산 입단 동기인 최주환(33)은 “(양)의지는 친구지만, 정말 좋은 포수다. 더구나 우리 팀 타자들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의지 때문에 진 경기도 분명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역으로 파고들려고 하면 반대로 당하기도 하니까. 투수 유형에 따라 경기 상황에 맞춰 슬기롭게 잘 대처해야 한다. 또 잘 알아도 못 치는 게 야구니까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터리코치 시절부터 양의지를 키운 김태형 두산 감독도 “양의지는 좋은 포수고, 우리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약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 관건 중 하나가 두산의 발야구를 NC가 어떻게 막느냐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들어 뛰는 야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결국 타이밍 싸움이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타이밍을 어떻게 뺏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의지가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주장, 포수로서 그간 보여준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양의지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줬다.
두산과 NC 모두 양의지가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한국시리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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