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파격적인 대우다. 프로야구 kt위즈가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어 낸 이강철(54) 감독과의 조기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조건은 우승 감독 수준이다.
kt는 26일 이강철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총액 20억이다. 3년 계약에 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이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앞두고 kt 3번째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3년 총액 12억 원이었다. 초보 감독치고는 나쁘지 않은 대우였다. 보통 40대 초보 감독들의 경우, 연봉이 2억에서 2억5000만 원에 책정되는 게 업계 관행이었다. 이 감독의 경우에는 50대이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수석코치(넥센 히어로즈-두산 베어스)를 역임하는 등 감독 후보군에 항상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이런 점이 첫 사령탑 취임이지만, 계약 조건에 반영된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자신에 대한 기대를 결과물로 보여줬다. 사령탑 첫 해였던 지난 시즌에는 kt를 창단 후 첫 승률 5할로 이끌었다. 비록 포스트 시즌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초반 연패를 딛고 일어서며 패배 의식으로 가득했던 팀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올 시즌에는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재는 LG트윈스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을 재신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계약 조건은 우승팀 감독 수준이다. 과거 감독 연봉 5억 원은 우승 감독의 전유물이었다. 물론 현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3년 재계약한 김태형 감독이 연봉 7억 원을 찍었다. 김 감독은 2015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고,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비록 감독으로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도 연봉 7억을 수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4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끈 류중일 LG 감독의 연봉이 5억 원, NC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팀을 거의 매 시즌 포스트 시즌으로 이끈 김경문 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도 2016시즌이 끝난 뒤 연봉 5억 원에 재계약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도 한화를 이끌 당시 연봉 5억 원에 계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왕조를 구축했던 경력을, 김경문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부터 우승과 거리는 있었지만, 2008년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땄던 경력과 맡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끄는 전력으로 만드는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지도자다. SK 사령탑 시절에는 역시 왕조를 일궈냈던 지도자다.
현재 7억 원을 받으며 최고 대우 사령탑인 김태형 감독도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군 2016시즌 종료 후 연봉 5억 원 조건에 재계약에 성공한 적이 있다. 이런 점만 봐도 이강철 감독의 재계약 조건은 파격대우다. 감독 커리어로는 이제 막 포스트 시즌을 이끈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kt의 기대가 반영된 재계약 조건이기도 하다. 남상봉 kt스포츠 사장은 “이강철 감독은 부임 후 매년 ‘창단 최고 성적’ 기록을 경신하는 등 kt를 강팀 반열에 올리며 ‘수원 야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과 역량을 인정했고,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 도약’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검증된 지도자다”라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격적인 대우다. 프로야구 kt위즈가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어 낸 이강철(54) 감독과의 조기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조건은 우승 감독 수준이다.
kt는 26일 이강철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총액 20억이다. 3년 계약에 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이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앞두고 kt 3번째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3년 총액 12억 원이었다. 초보 감독치고는 나쁘지 않은 대우였다. 보통 40대 초보 감독들의 경우, 연봉이 2억에서 2억5000만 원에 책정되는 게 업계 관행이었다. 이 감독의 경우에는 50대이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수석코치(넥센 히어로즈-두산 베어스)를 역임하는 등 감독 후보군에 항상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이런 점이 첫 사령탑 취임이지만, 계약 조건에 반영된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자신에 대한 기대를 결과물로 보여줬다. 사령탑 첫 해였던 지난 시즌에는 kt를 창단 후 첫 승률 5할로 이끌었다. 비록 포스트 시즌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초반 연패를 딛고 일어서며 패배 의식으로 가득했던 팀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올 시즌에는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재는 LG트윈스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을 재신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계약 조건은 우승팀 감독 수준이다. 과거 감독 연봉 5억 원은 우승 감독의 전유물이었다. 물론 현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3년 재계약한 김태형 감독이 연봉 7억 원을 찍었다. 김 감독은 2015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고,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비록 감독으로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도 연봉 7억을 수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4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끈 류중일 LG 감독의 연봉이 5억 원, NC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팀을 거의 매 시즌 포스트 시즌으로 이끈 김경문 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도 2016시즌이 끝난 뒤 연봉 5억 원에 재계약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도 한화를 이끌 당시 연봉 5억 원에 계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왕조를 구축했던 경력을, 김경문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부터 우승과 거리는 있었지만, 2008년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땄던 경력과 맡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끄는 전력으로 만드는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지도자다. SK 사령탑 시절에는 역시 왕조를 일궈냈던 지도자다.
현재 7억 원을 받으며 최고 대우 사령탑인 김태형 감독도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군 2016시즌 종료 후 연봉 5억 원 조건에 재계약에 성공한 적이 있다. 이런 점만 봐도 이강철 감독의 재계약 조건은 파격대우다. 감독 커리어로는 이제 막 포스트 시즌을 이끈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kt의 기대가 반영된 재계약 조건이기도 하다. 남상봉 kt스포츠 사장은 “이강철 감독은 부임 후 매년 ‘창단 최고 성적’ 기록을 경신하는 등 kt를 강팀 반열에 올리며 ‘수원 야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과 역량을 인정했고,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 도약’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검증된 지도자다”라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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