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2년 연속 전북현대 K리그1 역전 우승의 특급 도우미가 되는 걸까. 선두 울산현대가 충격적인 포항전 대패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
울산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K리그1 25라운드 포항전에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에게 2골씩을 허용하며 0-4로 크게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0.75실점으로 견고함을 자랑하던 울산 수비가 뻥 뚫렸다. 울산의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3골 이상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2분 만에 실점한 울산은 후반 11분 불투이스, 후반 15분 비욘존슨이 연이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9대11의 수적 열세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후반 25분, 33분, 34분에 울산의 골문이 너무 쉽게 열렸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1일 벌어진 2019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대패해 전북에 우승컵을 뺏겼다.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긴 2013년의 악몽이 재현된 순간이었다. 올해도 ‘같은 운명’일 수 있다.
울산은 올해 정규 라운드에서 포항과 두 차례 싸워 4-0, 2-0으로 이겼으나 가장 중요한 ‘파이널 라운드’에서 덜미를 잡혔다.
제자리걸음을 한 울산(승점 54)은 전북(승점 54)의 추격을 허용했다. 전북은 손준호 쿠니모토 김보경 한교원의 연속 골에 힘입어 광주FC를 4-1로 대파했다.
20라운드까지만 해도 전북을 승점 5차로 따돌렸던 울산이다. 9월 15일 전북과 맞대결에서 1-2로 패하며 가시밭길을 자초했다.
울산과 전북은 2경기씩을 남겨뒀다. 오는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질 외나무다리 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유리한 건 울산이다. 전북과 비긴 다음에 11월 1일 광주와 최종전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전북에 패하면, 위치가 뒤바뀐다. 게다가 울산은 올해 전북과 두 차례 겨뤄 모두 졌다.
한편, 나란히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된 데다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미끄러진 FC서울과 수원삼성이 힘겹게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승점 28)이 17일 성남FC(승점 22)를 1-0으로 꺾고 생존하자, 수원(승점 28)도 하루 뒤에 부산아이파크(승점 25)와 0-0으로 비기며 강등을 피했다.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1)와 승점 7차가 되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한다.
상주상무(승점 41)의 자동 강동이 결정된 가운데 개막한 올해 K리그1은 12위도 K리그2에 가야 한다.
강등 후보는 부산, 성남, 인천 등 세 팀으로 압축됐다. 부산은 24일 인천과 맞대결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잔류에 성공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항스틸러스가 2년 연속 전북현대 K리그1 역전 우승의 특급 도우미가 되는 걸까. 선두 울산현대가 충격적인 포항전 대패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
울산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 K리그1 25라운드 포항전에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에게 2골씩을 허용하며 0-4로 크게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0.75실점으로 견고함을 자랑하던 울산 수비가 뻥 뚫렸다. 울산의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3골 이상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2분 만에 실점한 울산은 후반 11분 불투이스, 후반 15분 비욘존슨이 연이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9대11의 수적 열세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후반 25분, 33분, 34분에 울산의 골문이 너무 쉽게 열렸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1일 벌어진 2019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대패해 전북에 우승컵을 뺏겼다.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긴 2013년의 악몽이 재현된 순간이었다. 올해도 ‘같은 운명’일 수 있다.
울산은 올해 정규 라운드에서 포항과 두 차례 싸워 4-0, 2-0으로 이겼으나 가장 중요한 ‘파이널 라운드’에서 덜미를 잡혔다.
제자리걸음을 한 울산(승점 54)은 전북(승점 54)의 추격을 허용했다. 전북은 손준호 쿠니모토 김보경 한교원의 연속 골에 힘입어 광주FC를 4-1로 대파했다.
20라운드까지만 해도 전북을 승점 5차로 따돌렸던 울산이다. 9월 15일 전북과 맞대결에서 1-2로 패하며 가시밭길을 자초했다.
울산과 전북은 2경기씩을 남겨뒀다. 오는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질 외나무다리 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유리한 건 울산이다. 전북과 비긴 다음에 11월 1일 광주와 최종전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전북에 패하면, 위치가 뒤바뀐다. 게다가 울산은 올해 전북과 두 차례 겨뤄 모두 졌다.
한편, 나란히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된 데다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미끄러진 FC서울과 수원삼성이 힘겹게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승점 28)이 17일 성남FC(승점 22)를 1-0으로 꺾고 생존하자, 수원(승점 28)도 하루 뒤에 부산아이파크(승점 25)와 0-0으로 비기며 강등을 피했다.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1)와 승점 7차가 되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한다.
상주상무(승점 41)의 자동 강동이 결정된 가운데 개막한 올해 K리그1은 12위도 K리그2에 가야 한다.
강등 후보는 부산, 성남, 인천 등 세 팀으로 압축됐다. 부산은 24일 인천과 맞대결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잔류에 성공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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