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지독한 아홉수를 끊었다. 7년 연속 10승과 함께 ‘국보’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통산 승수(146승)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대투수 대열에 올라선 것이다.
양현종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11–9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마침내 올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게 됐다. 8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 8월 28일 문학 SK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9승을 거둔지 46일 만이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안 따라주는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다만 아홉수 끝나자,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2014시즌부터 꾸준히 10승을 거둔 양현종은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유희관(7년)에 이어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통산 146승으로 선동열 전 감독과 함께 KBO리그 역대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은 승리였지만, 양현종도 시작이 좋았다. 1회초 김선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려준 타선의 지원 아래 1회말 삼자범퇴로 NC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2회말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주는 답답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2사 후 강진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모창민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여기서 모창민의 타구를 수비하던 좌익수 나지완의 실책까지 겹쳐 모창민이 홈으로 들어와 1-2가 됐다. 물론 양현종은 흔들림 없이 애런 알테어를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KIA타선은 3회초 1점을 뽑아 2-2를 만들었다. 양현종도 힘을 냈다. 3회말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잘 넘겼다. KIA타선은 4회초 4점을 뽑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4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긴 했던 양현종은 노련한 피칭과 상대 주루 미스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승리 요건을 갖춘 양현종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나성범에 2루타를 허용했고, 김태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석민에 볼넷, 강진성에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KIA는 여기서 양현종을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다. 장현식은 모창민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양현종의 실점이 됐지만, 1점만 주고 위기를 막았다.
이후 KIA타선이 7회 3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만 11-3으로 앞선 9회말 NC가 이재율의 적시타, 김형준의 3점 홈런을 묶어 4점 차까지 추격했고, 모창민의 희생플라이, 알테어의 적시타로 2점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NC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우여곡절 끝에 양현종이 8번 만에 웃을 수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지독한 아홉수를 끊었다. 7년 연속 10승과 함께 ‘국보’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통산 승수(146승)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대투수 대열에 올라선 것이다.
양현종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11–9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마침내 올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게 됐다. 8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 8월 28일 문학 SK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9승을 거둔지 46일 만이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안 따라주는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다만 아홉수 끝나자,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2014시즌부터 꾸준히 10승을 거둔 양현종은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유희관(7년)에 이어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통산 146승으로 선동열 전 감독과 함께 KBO리그 역대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은 승리였지만, 양현종도 시작이 좋았다. 1회초 김선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려준 타선의 지원 아래 1회말 삼자범퇴로 NC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2회말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주는 답답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2사 후 강진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모창민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여기서 모창민의 타구를 수비하던 좌익수 나지완의 실책까지 겹쳐 모창민이 홈으로 들어와 1-2가 됐다. 물론 양현종은 흔들림 없이 애런 알테어를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KIA타선은 3회초 1점을 뽑아 2-2를 만들었다. 양현종도 힘을 냈다. 3회말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잘 넘겼다. KIA타선은 4회초 4점을 뽑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4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긴 했던 양현종은 노련한 피칭과 상대 주루 미스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승리 요건을 갖춘 양현종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나성범에 2루타를 허용했고, 김태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석민에 볼넷, 강진성에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KIA는 여기서 양현종을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다. 장현식은 모창민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양현종의 실점이 됐지만, 1점만 주고 위기를 막았다.
이후 KIA타선이 7회 3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만 11-3으로 앞선 9회말 NC가 이재율의 적시타, 김형준의 3점 홈런을 묶어 4점 차까지 추격했고, 모창민의 희생플라이, 알테어의 적시타로 2점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NC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우여곡절 끝에 양현종이 8번 만에 웃을 수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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