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박용택이 전인미답의 KBO리그 통산 2500안타를 친 날이었다. 9회초 1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만든 2루타였으나 LG는 한 방이 부족했다.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다.
6일 잠실 삼성-LG전을 시청하던 LG 팬은 허무했다. 쌍둥이 군단은 2시간30분 동안 잘하고도 뒷심이 부족했다. 2-3 역전패. 고우석은 1점 차 리드를 못 지키며 시즌 네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68승 3무 56패(승률 0.548)를 기록한 LG는 4위 자리도 뺏겼다. SK를 9-4로 꺾고 4연승 행진을 달린 두산(67승 4무 55패·승률 0.549)이 4위로 도약했다.
9회말 종료 후 박용택의 2500안타 기념행사가 치러졌다. LG의 류중일 감독, 주장 김현수, 삼성의 허삼영 감독, 주장 박해민이 박용택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LG의 웃음은 아주 잠깐이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남호의 5이닝 1실점 호투로 앞서가던 LG였다. 2-1의 9회초에 삼성의 반격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됐다.
하지만 믿는 도끼 고우석이 발등을 찍었다. 볼넷 3개를 남발하며 1사 만루를 자초하더니 강민호와 8구 접전 끝에 동점 희생타를 허용했다. 남호의 선발승 조건도 사라졌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고자 박용택이 등장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구본혁 타석에 대타로 투입됐다.
박용택은 2B 카운트에서 이승현의 속구를 때려 우익수 구자욱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2222경기 만에 달성한 2500안타였다. KBO리그에서 25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박용택이 유일했다.
의미 있는 한 방이었으나 팀을 구하지 못했다. 정근우의 고의 4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LG 타선은 침묵했다. 오지환은 1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이형종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연장전은 12회까지 진행됐다. 꽤 오랜 승부였다. 2-2의 균형이 깨진 건 12회초. 이성규가 이상규를 상대로 외야 담장을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이성규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10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된 박용택은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LG는 힘을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용택이 전인미답의 KBO리그 통산 2500안타를 친 날이었다. 9회초 1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만든 2루타였으나 LG는 한 방이 부족했다.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다.
6일 잠실 삼성-LG전을 시청하던 LG 팬은 허무했다. 쌍둥이 군단은 2시간30분 동안 잘하고도 뒷심이 부족했다. 2-3 역전패. 고우석은 1점 차 리드를 못 지키며 시즌 네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68승 3무 56패(승률 0.548)를 기록한 LG는 4위 자리도 뺏겼다. SK를 9-4로 꺾고 4연승 행진을 달린 두산(67승 4무 55패·승률 0.549)이 4위로 도약했다.
9회말 종료 후 박용택의 2500안타 기념행사가 치러졌다. LG의 류중일 감독, 주장 김현수, 삼성의 허삼영 감독, 주장 박해민이 박용택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LG의 웃음은 아주 잠깐이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남호의 5이닝 1실점 호투로 앞서가던 LG였다. 2-1의 9회초에 삼성의 반격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됐다.
하지만 믿는 도끼 고우석이 발등을 찍었다. 볼넷 3개를 남발하며 1사 만루를 자초하더니 강민호와 8구 접전 끝에 동점 희생타를 허용했다. 남호의 선발승 조건도 사라졌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고자 박용택이 등장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구본혁 타석에 대타로 투입됐다.
박용택은 2B 카운트에서 이승현의 속구를 때려 우익수 구자욱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2222경기 만에 달성한 2500안타였다. KBO리그에서 25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박용택이 유일했다.
의미 있는 한 방이었으나 팀을 구하지 못했다. 정근우의 고의 4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LG 타선은 침묵했다. 오지환은 1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이형종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고우석은 6일 열린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서 9회초에 구원 등판했으나 LG의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연장전은 12회까지 진행됐다. 꽤 오랜 승부였다. 2-2의 균형이 깨진 건 12회초. 이성규가 이상규를 상대로 외야 담장을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이성규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10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된 박용택은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LG는 힘을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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