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장윤정이 언어·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대상은 故 최숙현 외에도 많았다.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은 정말로 주장 장윤정의 왕국이었다.
국회 본관 506호에서는 7월22일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증인으로 출석한 후배들은 주장 장윤정이 폭언·폭행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상호 구타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나온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은 장윤정의 왕국” “故최숙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처벌 1순위”라는 증언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청문회에 따르면 장윤정은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남자 선수 A에게 여자 선수 B를 둔기로 폭행하도록 사주했다. A는 “그때 주장 지시를 거부했다면 나도 소외당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며 故최숙현 심리 상태를 간접적으로 증언했다.
또 다른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 선수 C도 청문회에 나와 “장윤정은 기분이 나쁘면 후배를 때렸다. 영문을 몰랐지만, 저항은 할 수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라고만 하며 맞았다”라고 증언했다.
장윤정은 경주시체육회에 “난 오히려 이번 사건 최대 피해자”라며 하소연하는 등 최숙현 극단적인 선택에 원인을 제공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C는 “폭행이 일상이다 보니 남을 때리는 것에 무뎌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맞은 피해자는 정신적인 충격이 평생을 간다”라고 반박했다.
장윤정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철인3종경기 사상 첫 아시안게임 입상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릴레이 은메달을 땄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2020년 2월14일 장윤정을 엘리트 부문 2019 최우수여자선수로 발표했다. 최숙현 부친이 2월6일 ‘딸이 언어적·물리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경주시청에 진정을 넣었으나 트라이애슬론 국내 최고 스타 입지는 끄떡없었다.
C는 “장윤정으로 인한 폭언·폭행이 아직도 꿈에 나온다”라며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 그리고 수사·사법 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최숙현은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시절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운동처방사, 주장 장윤정과 선배 선수 김도환(개명 전 김정기) 외 2명으로부터 폭행·폭언에 시달린 여파로 6월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3월5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고소를 시작으로 최숙현은 3월9일 경주경찰서 방문, 4월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신고, 6월22일 대한철인3종협회 진정, 6월25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인권침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헛수고였다.
최숙현은 17세였던 2015년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ASTC) 주니어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성인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끝내 삶의 끈을 놓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윤정이 언어·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대상은 故 최숙현 외에도 많았다.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은 정말로 주장 장윤정의 왕국이었다.
국회 본관 506호에서는 7월22일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증인으로 출석한 후배들은 주장 장윤정이 폭언·폭행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상호 구타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나온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은 장윤정의 왕국” “故최숙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처벌 1순위”라는 증언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청문회에 따르면 장윤정은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남자 선수 A에게 여자 선수 B를 둔기로 폭행하도록 사주했다. A는 “그때 주장 지시를 거부했다면 나도 소외당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며 故최숙현 심리 상태를 간접적으로 증언했다.
또 다른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 선수 C도 청문회에 나와 “장윤정은 기분이 나쁘면 후배를 때렸다. 영문을 몰랐지만, 저항은 할 수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라고만 하며 맞았다”라고 증언했다.
장윤정은 경주시체육회에 “난 오히려 이번 사건 최대 피해자”라며 하소연하는 등 최숙현 극단적인 선택에 원인을 제공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C는 “폭행이 일상이다 보니 남을 때리는 것에 무뎌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맞은 피해자는 정신적인 충격이 평생을 간다”라고 반박했다.
장윤정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철인3종경기 사상 첫 아시안게임 입상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릴레이 은메달을 땄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2020년 2월14일 장윤정을 엘리트 부문 2019 최우수여자선수로 발표했다. 최숙현 부친이 2월6일 ‘딸이 언어적·물리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경주시청에 진정을 넣었으나 트라이애슬론 국내 최고 스타 입지는 끄떡없었다.
C는 “장윤정으로 인한 폭언·폭행이 아직도 꿈에 나온다”라며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 그리고 수사·사법 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최숙현은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시절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운동처방사, 주장 장윤정과 선배 선수 김도환(개명 전 김정기) 외 2명으로부터 폭행·폭언에 시달린 여파로 6월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3월5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고소를 시작으로 최숙현은 3월9일 경주경찰서 방문, 4월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신고, 6월22일 대한철인3종협회 진정, 6월25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인권침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헛수고였다.
최숙현은 17세였던 2015년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ASTC) 주니어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성인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끝내 삶의 끈을 놓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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