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13년 끔찍한 악몽을 재현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당시 한화는 개막전부터 13연패 늪에 빠지면서 프로야구 출범 정규리그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20년. 비록 개막연패는 아니지만 한화는 7년만에 이 기록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4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3-7로 패하면서 11연패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11연패는 구단 역사상 3번째 최다 연패 기록이다.
한화는 5일 현재 7승 20패, 승률 0.259로 최하위다.
2013년 한화가 13연패를 당한 후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성적은 6승 1무 20패다.
지금과 별 차이가 없다.
세부 지표도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 올 시즌 팀타율은 0.24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오히려 2013년 당시 0.249보다 낮다.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전체 8위, 2013년 5.54와 비슷하다.
다만 당시 시점에서 리그 평균자책점은 4.23이었고,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은 4.88이다.
수비는 올해가 더 안좋다. 지금까지 18개의 실책을 한 반면 2013년은 13개 였다.
최다 연패 갈림길에서 NC를 만난 것도 비슷하다. 당시에는 NC전을 모두 이겨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은 쉽지 않다. 20승 6패 1위 NC기 때문이다.
한화가 NC에 모두 패하면 14연패라는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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