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 에이스 33살 류현진이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오늘(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불펜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습니다.
이날은 토론토 구단의 공식적인 스프링캠프 시작일이었습니다.
류현진 등 다수의 선수는 일찌감치 짐을 풀고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지만,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단체 훈련을 한 건 처음입니다.
오전 일찍 경기장 클럽하우스에 짐을 푼 류현진은 국내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던) 애리조나보다는 약간 습한 것 같다"며 새로운 환경에 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구단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서 약 5㎞ 떨어진 인근 훈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류현진은 국내외 수많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훈련장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류현진은 컨디셔닝 코치와 캐치볼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약 50m의 롱토스를 가볍게 소화한 류현진은 맷 슈메이커, 앤서니 케이, 토머스 해치 등 동료 투수들과 나란히 서서 불펜 피칭을 시작했습니다.
찰리 몬토요 감독, 피트 워커 투수 코치는 류현진의 바로 뒤에 서서 그의 피칭 모습을 집중적으로 지켜봤습니다.
류현진은 총 33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그는 그동안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주로 직구를 던졌는데, 이날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등 모든 구종을 골고루 던졌습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리스 맥과이어는 "오늘 류현진의 공을 처음으로 받았는데 매우 좋았다"며 "공을 참 쉽게 던지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구종을 보여준 류현진은 훈련장을 찾은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의 응원을 받으며 구단 버스를 타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류현진은 마무리 훈련도 잊지 않았습니다. 경기장에서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뒤 러닝훈련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모레(16일) 두 번째 불펜피칭으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새 팀으로 이적한 류현진의 야구 인생 3막이 화려하게 시작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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