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치르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일주일간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진 후 주피터로 이동해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어 ‘저 선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광현은 전 소속팀 SK의 지원 아래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을 거쳐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2년 800만달러다. 여기에 매년 옵션 1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건 2013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박병호(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김광현이 네 번째다.
빅리그에서 첫발을 떼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미국 언론은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후보로 평가했다. ‘팬그래프닷컴’도 김광현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김광현은 “두 달간 푹 쉬어서 몸 상태도 괜찮다. 무조건 가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잘 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 22일이 첫 시범경기라고 통보를 받았다. 그에 맞춰 일본 오키나와에서 하프피칭까지 했다. 첫 시범경기의 등판 여부는 모르겠으나 우선 1~2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김광현은 13년 후 ‘루키’가 됐다.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공을 던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여러 가지 생각할 필요 없다. 팀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서 공을 던질 것이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내가 힘 떨어졌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팀에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서 살아남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말 금의환향을 꿈꾼다. 김광현은 “신인 시절이 많이 생각난다. 그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때는 부담감으로 다가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많은 관심을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시즌을 마치고 돌아올 때 다시 많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싶다. 그 말은 어느 정도 성적을 거뒀다는 뜻이다. 나만의 희망 사항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팬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던 원동력도 ‘여론’ 덕분이었다.
김광현은 “정말 팬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가게 됐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른 새벽부터 응원해주실 텐데 ‘저 선수는 정말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내 스타일도 설렁설렁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치르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일주일간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진 후 주피터로 이동해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어 ‘저 선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광현은 전 소속팀 SK의 지원 아래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을 거쳐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2년 800만달러다. 여기에 매년 옵션 1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건 2013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박병호(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김광현이 네 번째다.
빅리그에서 첫발을 떼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미국 언론은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후보로 평가했다. ‘팬그래프닷컴’도 김광현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김광현은 “두 달간 푹 쉬어서 몸 상태도 괜찮다. 무조건 가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잘 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 22일이 첫 시범경기라고 통보를 받았다. 그에 맞춰 일본 오키나와에서 하프피칭까지 했다. 첫 시범경기의 등판 여부는 모르겠으나 우선 1~2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김광현은 13년 후 ‘루키’가 됐다.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공을 던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여러 가지 생각할 필요 없다. 팀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서 공을 던질 것이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내가 힘 떨어졌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팀에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서 살아남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말 금의환향을 꿈꾼다. 김광현은 “신인 시절이 많이 생각난다. 그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때는 부담감으로 다가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많은 관심을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시즌을 마치고 돌아올 때 다시 많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싶다. 그 말은 어느 정도 성적을 거뒀다는 뜻이다. 나만의 희망 사항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팬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던 원동력도 ‘여론’ 덕분이었다.
김광현은 “정말 팬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가게 됐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른 새벽부터 응원해주실 텐데 ‘저 선수는 정말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내 스타일도 설렁설렁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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