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왼쪽 사타구니 근육 염좌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상대 팀은 12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고, 또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크리스 아처) vs LA다저스(류현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4월 27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간 4월 26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AT&T스포츠넷 피츠버그(파이어리츠)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성공적인 복귀
류현진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였다. 그는 "옐리치에게 홈런 두 개를 맞은 것을 빼고는 오랜만에 던진 것 치고는 성공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회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고 "바로 힘을 주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결과적으로 6이닝까지 버텼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이날 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48마일로 이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심 비율은 14.13%로 줄였고, 대신 투심(싱커)을 29.35%, 커터를 23.91%, 체인지업을 25%의 비중으로 활용하며 밀워키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번에는 5일 휴식 이후 마운드에 오른다.
지구 1위
다저스는 밀워키-시카고로 이어진 쉽지 않은 원정 7연전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며 살아남았다. 밀워키 원정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좌완 불펜인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두 차례나 결승 홈런을 때렸다.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는 첫 두 경기를 졌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16승 11패, 어느새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5승 11패)가 반게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4승 11패)가 1게임 차로 추격중이다. 6년 연속 지구 우승,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거 같았지만, 다저스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류현진이 문을 연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했고, 팀도 이 4연전을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좋은 추억
류현진은 피츠버그에 강했다. 4경기에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3차례 이상 상대한 팀 중에 여섯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4차례 이상 붙은 팀 중 패전이 없는 팀은 피츠버그가 유일하다. 지난 2013년 4월 8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를 상대, 6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2014년 6월 1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10개의 피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같은 해 7월 22일에는 원정경기에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8월 25일 PNC파크에서 상대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 네 번의 대결에서 류현진을 상대한 타자들 중 지금까지 피츠버그에 남아 있는 타자는 단 세 명, 1루수 조시 벨, 2루수 애덤 프레이지어, 그리고 백업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전부다. 그만큼 피츠버그는 팀에 변화가 많았다. 최근에는 스탈링 마르테, 에릭 곤잘레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콜 터커, 브라이언 레이놀즈 등 젊은 선수들이 타선에 합류했다. 이들은 류현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덤빌 것이다. 5홈런 17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 팀내 1위를 기록중인 벨은 제일 경계해야 할 타자다. 스위치 히터인 그는 우완 상대(타율 0.305 OPS 1.060)로 더 강하지만, 좌완을 상대로도 타율 0.278 OPS 0.836으로 나쁘지 않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상대 전적은 없지만 류현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타자가 한 명 있다.
※ 류현진 vs 피츠버그 타자 상대 전적
조시 벨 3타수 무안타
엘리아스 디아즈 2타수 1안타
애덤 프레이지어 3타수 무안타
7년만에 맞대결
그의 이름은 바로 강정호다. 강정호는 "어떤 공을 던질지도 잘 알고 있다"며 류현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이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계속 인연이 엇갈렸다. 강정호가 활약하던 2015, 2016년에는 류현진이 재활중이었고, 류현진이 뛰던 2017, 2018년에는 강정호가 다른 문제로 뛰지 못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만나는 만큼, 둘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류현진은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뜻깊고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강정호는 "재미있을 거 같다. 빨리 가서 시합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둘이 마지막으로 맞붙은 2012년 10월 경기는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전,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10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했는데 승리투수가 못됐다. 그 1실점이 바로 강정호가 때린 솔로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그때를 회상하며 "안좋은 감정이 많다"고 말했고, 강정호도 "그때 현진이가 욕한 거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타자를 상대로 강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를 만나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2017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황재균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압도했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연패를 막아라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아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피츠버그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4연전을 모두 진 것이 문제였다. 연패의 원인을 얘기할 때 어느 한 가지 원인을 콕 집어 말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지난 두 경기는 선발이 자기 역할을 못해줬다. 조던 라일스(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5실점 4자책), 제임슨 타이욘(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이 연거푸 무너졌다. 피츠버그가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는 앞선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3실점 이하로 막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그가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딱 한 경기에 나왔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9승 19패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낸 지난 2016년이다. 7월 27일 다저스 원정에서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그날도 패전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왼쪽 사타구니 근육 염좌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상대 팀은 12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고, 또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크리스 아처) vs LA다저스(류현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4월 27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간 4월 26일 오후 7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AT&T스포츠넷 피츠버그(파이어리츠)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성공적인 복귀
류현진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였다. 그는 "옐리치에게 홈런 두 개를 맞은 것을 빼고는 오랜만에 던진 것 치고는 성공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회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고 "바로 힘을 주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결과적으로 6이닝까지 버텼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이날 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48마일로 이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심 비율은 14.13%로 줄였고, 대신 투심(싱커)을 29.35%, 커터를 23.91%, 체인지업을 25%의 비중으로 활용하며 밀워키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번에는 5일 휴식 이후 마운드에 오른다.
지구 1위
다저스는 밀워키-시카고로 이어진 쉽지 않은 원정 7연전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며 살아남았다. 밀워키 원정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좌완 불펜인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두 차례나 결승 홈런을 때렸다.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는 첫 두 경기를 졌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16승 11패, 어느새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5승 11패)가 반게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4승 11패)가 1게임 차로 추격중이다. 6년 연속 지구 우승,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거 같았지만, 다저스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류현진이 문을 연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했고, 팀도 이 4연전을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다저스는 밀워키-시카고로 이어진 원정 7연전을 4승 3패로 마치며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은 추억
류현진은 피츠버그에 강했다. 4경기에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3차례 이상 상대한 팀 중에 여섯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4차례 이상 붙은 팀 중 패전이 없는 팀은 피츠버그가 유일하다. 지난 2013년 4월 8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를 상대, 6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2014년 6월 1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10개의 피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같은 해 7월 22일에는 원정경기에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8월 25일 PNC파크에서 상대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 네 번의 대결에서 류현진을 상대한 타자들 중 지금까지 피츠버그에 남아 있는 타자는 단 세 명, 1루수 조시 벨, 2루수 애덤 프레이지어, 그리고 백업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전부다. 그만큼 피츠버그는 팀에 변화가 많았다. 최근에는 스탈링 마르테, 에릭 곤잘레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콜 터커, 브라이언 레이놀즈 등 젊은 선수들이 타선에 합류했다. 이들은 류현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덤빌 것이다. 5홈런 17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 팀내 1위를 기록중인 벨은 제일 경계해야 할 타자다. 스위치 히터인 그는 우완 상대(타율 0.305 OPS 1.060)로 더 강하지만, 좌완을 상대로도 타율 0.278 OPS 0.836으로 나쁘지 않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상대 전적은 없지만 류현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타자가 한 명 있다.
※ 류현진 vs 피츠버그 타자 상대 전적
조시 벨 3타수 무안타
엘리아스 디아즈 2타수 1안타
애덤 프레이지어 3타수 무안타
류현진과 강정호는 지난 2012년 10월 마지막으로 맞대결을 가졌다. 강정호는 류현진의 한화 고별전을 망쳤다. 사진= MK스포츠 DB
7년만에 맞대결
그의 이름은 바로 강정호다. 강정호는 "어떤 공을 던질지도 잘 알고 있다"며 류현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이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계속 인연이 엇갈렸다. 강정호가 활약하던 2015, 2016년에는 류현진이 재활중이었고, 류현진이 뛰던 2017, 2018년에는 강정호가 다른 문제로 뛰지 못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만나는 만큼, 둘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류현진은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뜻깊고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강정호는 "재미있을 거 같다. 빨리 가서 시합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둘이 마지막으로 맞붙은 2012년 10월 경기는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전,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10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했는데 승리투수가 못됐다. 그 1실점이 바로 강정호가 때린 솔로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그때를 회상하며 "안좋은 감정이 많다"고 말했고, 강정호도 "그때 현진이가 욕한 거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타자를 상대로 강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를 만나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2017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황재균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압도했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아처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연패를 막아라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아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피츠버그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4연전을 모두 진 것이 문제였다. 연패의 원인을 얘기할 때 어느 한 가지 원인을 콕 집어 말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지난 두 경기는 선발이 자기 역할을 못해줬다. 조던 라일스(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5실점 4자책), 제임슨 타이욘(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이 연거푸 무너졌다. 피츠버그가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는 앞선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3실점 이하로 막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그가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딱 한 경기에 나왔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9승 19패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낸 지난 2016년이다. 7월 27일 다저스 원정에서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그날도 패전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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