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때 아닌 여름방학을 보낸 KBO리그가 4일 드디어 재개된다. 18일의 결코 적지 않았던 휴식기는 상승세 중이던 팀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게 될까.
4일 잠실-인천-수원-대전-창원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KBO리그. 지난 8월16일까지 한창 뜨겁게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20일 가까운 공백을 갖게 되고 말았다. 구단들 모두 꿀맛 같은 휴식과 함께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1군 선수가 대거 참여한 퓨처스리그 경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분명 1군 경기와 같은 압박감은 적었기에 체력적, 정신적 회복의 시간이 됐을 전망이다.
다만 온도차는 분명 존재했다. 휴식기 이전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파죽의 상승세를 달리던 넥센은 이정후, 김하성, 박병호 등 주축타자들의 대표팀 차출 속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손해를 본 측면이 있다. 차출된 세 명의 핵심선수들은 대표팀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그 감이 이어진다면 휴식기 직전 뜨거웠던 팀 기세가 재현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이들 세 명의 선수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있다면 나머지 자원에 기대야 하는 변수도 생긴다.
후반기 뜨거운 상승세로 5강 싸움에 참전한 삼성도 주목할 만하다. 무기력했던 전반기 모습을 잊은 채 5위 LG에 단 1경기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선 삼성도 적지 않은 공백기 속 다시 후반기 돌풍의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호재가 있다면 마운드. 선발진을 비롯한 전체가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나선 데다 불펜핵심 최충연과 장필준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데 중요한 역할까지 소화하며 기량적, 심리적 탄력을 받았다.
최악의 시기를 지나 탈꼴찌를 바라보는 NC 역시 당시 기세가 남아있을지가 관건이다. 모창민 등 주축선수들의 복귀 및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며 멀어만 보이던 9위를 향해 도전하고 있는 NC는 휴식기 전 막판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지 못했으나 남은 경기서 희망을 찾을 만한 효과를 남겼다. 팀 전체가 탈꼴찌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는 가운데 다만 역시 그 흐름이 잠시 중단됐기에 다시 재개되는 리그서 8월 막판의 매서움이 나올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잠실-인천-수원-대전-창원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KBO리그. 지난 8월16일까지 한창 뜨겁게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20일 가까운 공백을 갖게 되고 말았다. 구단들 모두 꿀맛 같은 휴식과 함께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1군 선수가 대거 참여한 퓨처스리그 경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분명 1군 경기와 같은 압박감은 적었기에 체력적, 정신적 회복의 시간이 됐을 전망이다.
다만 온도차는 분명 존재했다. 휴식기 이전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파죽의 상승세를 달리던 넥센은 이정후, 김하성, 박병호 등 주축타자들의 대표팀 차출 속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손해를 본 측면이 있다. 차출된 세 명의 핵심선수들은 대표팀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그 감이 이어진다면 휴식기 직전 뜨거웠던 팀 기세가 재현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이들 세 명의 선수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있다면 나머지 자원에 기대야 하는 변수도 생긴다.
후반기 뜨거운 상승세로 5강 싸움에 참전한 삼성도 주목할 만하다. 무기력했던 전반기 모습을 잊은 채 5위 LG에 단 1경기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선 삼성도 적지 않은 공백기 속 다시 후반기 돌풍의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호재가 있다면 마운드. 선발진을 비롯한 전체가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나선 데다 불펜핵심 최충연과 장필준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데 중요한 역할까지 소화하며 기량적, 심리적 탄력을 받았다.
최악의 시기를 지나 탈꼴찌를 바라보는 NC 역시 당시 기세가 남아있을지가 관건이다. 모창민 등 주축선수들의 복귀 및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며 멀어만 보이던 9위를 향해 도전하고 있는 NC는 휴식기 전 막판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지 못했으나 남은 경기서 희망을 찾을 만한 효과를 남겼다. 팀 전체가 탈꼴찌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는 가운데 다만 역시 그 흐름이 잠시 중단됐기에 다시 재개되는 리그서 8월 막판의 매서움이 나올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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