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일 V리그 대한항공-삼성화재전의 관심은 온통 박철우(삼성화재)였다. 군 복무를 마친 그의 컴백쇼였다.
박철우는 이날 라이트로 선발 출전했다.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명진이 결장하면서 박철우의 역할도 보다 커졌다. 박철우가 가세했지만 전술적으로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임도헌 감독은 “범실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 임 감독은 “실전과 연습경기는 다르다. 그래도 연습경기 같이 해준다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박)철우가 (유)광우와 함께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복귀전인데 긴장하지 않는 게 관건이다. 특별히 해준 말이 없었다. 전역 축하와 함께 ‘부담을 갖지 마’라고 조언했다”라고 했다.
2년 만이다. 그 공백을 무시할 수 없을 터. 하지만 순간 폭발력은 여전했다. 무난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임 감독은 박철우의 첫 공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래야 박철우와 동료의 부담을 덜면서 점유율도 커지기 마련이다.
박철우의 첫 공격은 1세트 팀이 5-4로 앞선 상황이었다. 세터 유광우는 타이스에게 몰아주다가 박철우에게 공을 띄웠다. 박철우의 백어택은 성공이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철우의 스파이크는 잇달아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뚫었다.
강력한 서브 득점도 두 차례. 10-8과 18-17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손쓰기 어려운 서브를 성공시켰다.
박철우는 두 차례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막히기도 했지만 23-23에서 결정타를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6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삼성화재의 공격 다변화를 가져왔다. 타이스의 1세트 득점은 11점.
박철우를 향한 볼 배급은 2세트 들어 다소 줄었다. 박철우의 두 차례 스파이크가 블로킹(진상현)과 호수비(김학민)에 걸린 데다 서브 범실도 범했다. 삼성화재의 공격은 타이스(2세트 9득점)와 류윤식(2세트 4득점)에 편중됐다.
몸이 서서히 풀린 걸까. 박철우는 삼성화재가 주춤했던 3세트에서 가장 많은 득점(7)을 올렸다. 5득점의 타이스보다 많았다. 박철우의 강력한 백어택은 퍽 인상적이었다. 타점 높은 공격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0% 중반(36.36%)까지 내려갔던 공격성공률(3세트 33.64%)을 50%로 끌어올렸다.
박철우의 분전은 계속됐다. 삼성화재는 4세트 11-10으로 앞서다 12-16으로 뒤집혔다 순식간이었다. 이후 박철우의 공격 비중이 높아졌다. 5번 연속 성공시키면서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공격이 김형우의 블로킹에 막히긴 했지만 4세트에도 5득점(공격성공률 62.50%)을 기록했다.
운명의 5세트. 타이스의 공격이 막힌 가운데 박철우가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삼성화재의 초반 득점은 박철우의 공격에 의해 쌓였다.
박철우의 분전 속에 동료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10-12로 뒤진 가운데 타이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점씩 쌓아가며 14-14 듀스. 그러나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대한항공 김학민(30득점)과 가스피리니(30득점)의 쌍포는 점점 위력이 세졌다. 타이스의 서브와 공격은 삼성화재를 웃게 만들지 못했다.
비록 졌지만 박철우의 건재함은 삼성화재의 소득이었다. 박철우는 복귀전에서 22득점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최종 공격성공률은 55.88%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점 25점(9승 3패)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22점)과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승점 19점(5승 7패)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철우는 이날 라이트로 선발 출전했다.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명진이 결장하면서 박철우의 역할도 보다 커졌다. 박철우가 가세했지만 전술적으로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임도헌 감독은 “범실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 임 감독은 “실전과 연습경기는 다르다. 그래도 연습경기 같이 해준다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박)철우가 (유)광우와 함께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복귀전인데 긴장하지 않는 게 관건이다. 특별히 해준 말이 없었다. 전역 축하와 함께 ‘부담을 갖지 마’라고 조언했다”라고 했다.
2년 만이다. 그 공백을 무시할 수 없을 터. 하지만 순간 폭발력은 여전했다. 무난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임 감독은 박철우의 첫 공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래야 박철우와 동료의 부담을 덜면서 점유율도 커지기 마련이다.
박철우의 첫 공격은 1세트 팀이 5-4로 앞선 상황이었다. 세터 유광우는 타이스에게 몰아주다가 박철우에게 공을 띄웠다. 박철우의 백어택은 성공이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철우의 스파이크는 잇달아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뚫었다.
강력한 서브 득점도 두 차례. 10-8과 18-17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손쓰기 어려운 서브를 성공시켰다.
박철우는 두 차례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막히기도 했지만 23-23에서 결정타를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6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삼성화재의 공격 다변화를 가져왔다. 타이스의 1세트 득점은 11점.
박철우를 향한 볼 배급은 2세트 들어 다소 줄었다. 박철우의 두 차례 스파이크가 블로킹(진상현)과 호수비(김학민)에 걸린 데다 서브 범실도 범했다. 삼성화재의 공격은 타이스(2세트 9득점)와 류윤식(2세트 4득점)에 편중됐다.
삼성화재의 박철우(오른쪽)가 군 복무를 마치고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대한항공전을 통해 복귀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그러나 순도가 높았다. 박철우는 13-14로 뒤진 상황에서 2세트 첫 유효 공격을 펼치더니(가스피리니의 범실) 15-15에서 가스피리니의 스파이크를 1인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박철우의 활약에 흐름은 삼성화재로 서서히 기울었다. 황승빈의 서브 아웃으로 삼성화재의 25-22.몸이 서서히 풀린 걸까. 박철우는 삼성화재가 주춤했던 3세트에서 가장 많은 득점(7)을 올렸다. 5득점의 타이스보다 많았다. 박철우의 강력한 백어택은 퍽 인상적이었다. 타점 높은 공격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0% 중반(36.36%)까지 내려갔던 공격성공률(3세트 33.64%)을 50%로 끌어올렸다.
박철우의 분전은 계속됐다. 삼성화재는 4세트 11-10으로 앞서다 12-16으로 뒤집혔다 순식간이었다. 이후 박철우의 공격 비중이 높아졌다. 5번 연속 성공시키면서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공격이 김형우의 블로킹에 막히긴 했지만 4세트에도 5득점(공격성공률 62.50%)을 기록했다.
운명의 5세트. 타이스의 공격이 막힌 가운데 박철우가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삼성화재의 초반 득점은 박철우의 공격에 의해 쌓였다.
박철우의 분전 속에 동료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10-12로 뒤진 가운데 타이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점씩 쌓아가며 14-14 듀스. 그러나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대한항공 김학민(30득점)과 가스피리니(30득점)의 쌍포는 점점 위력이 세졌다. 타이스의 서브와 공격은 삼성화재를 웃게 만들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박철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대한항공전을 통해 복귀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활약에도 역전패를 했다. 1,2세트를 따며 선두 대한항공의 덜미를 잡는가 싶었지만 3세트 들어 범실(28-18)이 잦아진 데다 김학민이 폭발하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비록 졌지만 박철우의 건재함은 삼성화재의 소득이었다. 박철우는 복귀전에서 22득점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최종 공격성공률은 55.88%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점 25점(9승 3패)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22점)과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승점 19점(5승 7패)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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