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장원삼은 8월 삼성의 첫 지원군이다. 마운드 고민을 덜어줄 주요 퍼즐이다. 최대 약점을 메울 해결책인데, 그 만큼 장원삼의 어깨가 무겁다.
장원삼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좌 승모근부 경미한 근육 손상으로 지난 6월 27일 말소된 지 35일 만이다. 그리고 그는 2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을 찾았다.
베테랑 장원삼의 합류는 큰 힘이다. 그런데 보직이 바뀌었다. 선발진이 아니라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류중일 감독은 2일 장원삼의 불펜행을 언급했다.
그런데 그 동안 입었던 옷이 아니다. 장원삼은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활동했다. 올해도 13경기를 모두 선발투수로 나갔다. 그의 마지막 불펜 출격은 지난해 7월 14일 넥센전. 2014년 이후 유일한 구원 등판이다.
장원삼이 시즌 끝까지 불펜에 배치될 지는 미지수. 류 감독도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팀 사정을 고려해 선발진에 재합류 가능성도 미지수. 장원삼의 불펜 안착은 삼성의 묘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원삼의 합류로 삼성 마운드는 사실상 완성됐다. 추가될 자원은 어깨가 자주 탈이 났던 아놀드 레온 정도. 삼성은 윤성환, 차우찬, 요한 플란데, 김기태, 정인욱 등 5명으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임시직’이었던 김기태와 정인욱은 인정을 받고 한 자리를 잡았다. 장원삼이 제 자리를 찾아갈 수도 있으나 현재 삼성의 보수공사 1순위는 앞문이 아니라 뒷문이다.
삼성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3.89로 1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 그런데 블론세이브가 3개로 가장 많다. 후반기 5패 중 3패가 불펜 방화에 따른 역전패였다. 그 3번의 리드를 지켰다면 삼성의 위치도 달랐을 것이다.
삼성은 후반기(5승 5패) 들어 9위로 제자리걸음이다. 10위 kt와도 0.5경기차. 박차를 가하고 위로 올라야 하는데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뛰어오르기 위해선 가장 큰 약점인 뒷문 강화가 절대적인 요소다. 시즌 블론세이브도 13개(2위)로 적지 않다.
삼성은 긴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없다. 지난 7월 29일 넥센전에서 권오준과 심창민이 각각 3이닝과 2⅔이닝을 던졌으며, 백정현이 지난 7월 27일 NC전에 2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이다. 대부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다. 롱릴리프로 활용(지난 7월 22이 kt전 3⅔이닝)하려던 정인욱은 레온의 어깨 통증으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장원삼의 불펜 가세는 긍정적이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황에 따라 길게 던질 수 있다. 몇몇 투수에게 집중됐던 부하도 덜 수 있다. 팀 내 가장 많은 50경기를 뛴 백정현은 원 포인트 릴리프 역을 맡을 듯.
장원삼은 부상 회복 이후 2군 2경기(7월 28일 화성전-31일 LG전)를 뛰었는데, 1이닝과 2이닝만 책임졌다. 둘 다 선발 등판은 아니었다. 불펜에 초점이 맞춰진 복귀 시간표다.
삼성의 묘수가 될 지는 전적으로 장원삼에 달렸다. 장원삼은 올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짝수해 강세도 사라졌다. 2승 7패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쉽지 않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59로 매우 나빴다.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안타율이 0.349로 매우 높았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80이다. 릴리스포인트, 피칭 밸런스 등 무엇보다 스스로 흔들렸다.
지난 3개월 동안 장원삼은 타자들에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가 아니었다. 바뀔 건 보직만이 아니다. 장원삼의 공도 달라야 한다. 그래야 삼성이 불펜 장원삼 효과와 함께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원삼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좌 승모근부 경미한 근육 손상으로 지난 6월 27일 말소된 지 35일 만이다. 그리고 그는 2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을 찾았다.
베테랑 장원삼의 합류는 큰 힘이다. 그런데 보직이 바뀌었다. 선발진이 아니라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류중일 감독은 2일 장원삼의 불펜행을 언급했다.
그런데 그 동안 입었던 옷이 아니다. 장원삼은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활동했다. 올해도 13경기를 모두 선발투수로 나갔다. 그의 마지막 불펜 출격은 지난해 7월 14일 넥센전. 2014년 이후 유일한 구원 등판이다.
장원삼이 시즌 끝까지 불펜에 배치될 지는 미지수. 류 감독도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팀 사정을 고려해 선발진에 재합류 가능성도 미지수. 장원삼의 불펜 안착은 삼성의 묘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원삼의 합류로 삼성 마운드는 사실상 완성됐다. 추가될 자원은 어깨가 자주 탈이 났던 아놀드 레온 정도. 삼성은 윤성환, 차우찬, 요한 플란데, 김기태, 정인욱 등 5명으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임시직’이었던 김기태와 정인욱은 인정을 받고 한 자리를 잡았다. 장원삼이 제 자리를 찾아갈 수도 있으나 현재 삼성의 보수공사 1순위는 앞문이 아니라 뒷문이다.
삼성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3.89로 1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 그런데 블론세이브가 3개로 가장 많다. 후반기 5패 중 3패가 불펜 방화에 따른 역전패였다. 그 3번의 리드를 지켰다면 삼성의 위치도 달랐을 것이다.
삼성은 후반기(5승 5패) 들어 9위로 제자리걸음이다. 10위 kt와도 0.5경기차. 박차를 가하고 위로 올라야 하는데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뛰어오르기 위해선 가장 큰 약점인 뒷문 강화가 절대적인 요소다. 시즌 블론세이브도 13개(2위)로 적지 않다.
삼성은 긴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없다. 지난 7월 29일 넥센전에서 권오준과 심창민이 각각 3이닝과 2⅔이닝을 던졌으며, 백정현이 지난 7월 27일 NC전에 2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이다. 대부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다. 롱릴리프로 활용(지난 7월 22이 kt전 3⅔이닝)하려던 정인욱은 레온의 어깨 통증으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장원삼의 불펜 가세는 긍정적이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황에 따라 길게 던질 수 있다. 몇몇 투수에게 집중됐던 부하도 덜 수 있다. 팀 내 가장 많은 50경기를 뛴 백정현은 원 포인트 릴리프 역을 맡을 듯.
장원삼은 부상 회복 이후 2군 2경기(7월 28일 화성전-31일 LG전)를 뛰었는데, 1이닝과 2이닝만 책임졌다. 둘 다 선발 등판은 아니었다. 불펜에 초점이 맞춰진 복귀 시간표다.
삼성의 묘수가 될 지는 전적으로 장원삼에 달렸다. 장원삼은 올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짝수해 강세도 사라졌다. 2승 7패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쉽지 않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59로 매우 나빴다.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안타율이 0.349로 매우 높았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80이다. 릴리스포인트, 피칭 밸런스 등 무엇보다 스스로 흔들렸다.
지난 3개월 동안 장원삼은 타자들에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가 아니었다. 바뀔 건 보직만이 아니다. 장원삼의 공도 달라야 한다. 그래야 삼성이 불펜 장원삼 효과와 함께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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