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감격적인 프로 첫 승이었다.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SK와이번스 우완 문승원의 얘기다.
문승원은 4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이날 5-1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문승원은 입단 당시부터 미래의 선발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승을 신고하기 까지 긴 시간을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이날 경기 후 1루 관중석 응원단상에 올라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다가 눈물을 비추기도 했다.
문승원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는 바로 제춘모 퓨처스 코치였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뒤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대만 2군 캠프행을 지시 받았다. 이 때 제 코치가 오키나와에서 대만까지 동행했고, 문승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단다. 그런 제 코치가 강화 퓨처스구장에서 문승원의 등판을 보기 위해 찾았다가 첫 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단상에 올랐고, 그를 본 문승원의 감정이 복 받쳐 오른 것이다.
5일 만난 문승원은 하루가 지났지만 첫 승의 감격이 그대로였다. 그는 “눈물이 나올 줄 몰랐는데, 제 코치님이 갑자기 안자고 하길래 눈물이 쏟아졌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그는 “따로 밥도 많이 사주시고, 멘탈적이나 기술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첫 승을 거둔 문승원은 “생각보다는 일찍 거둔 첫 승인 것 같다”며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눈물을 흘린 점은 부담스러운 듯. 그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눈물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눈물의 아이콘으로 굳어지면 안되는데...”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첫 승을 거뒀지만 스스로 갈 길은 멀었다는 자세다. 문승원은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승원은 4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이날 5-1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문승원은 입단 당시부터 미래의 선발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승을 신고하기 까지 긴 시간을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이날 경기 후 1루 관중석 응원단상에 올라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다가 눈물을 비추기도 했다.
문승원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는 바로 제춘모 퓨처스 코치였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뒤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대만 2군 캠프행을 지시 받았다. 이 때 제 코치가 오키나와에서 대만까지 동행했고, 문승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단다. 그런 제 코치가 강화 퓨처스구장에서 문승원의 등판을 보기 위해 찾았다가 첫 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단상에 올랐고, 그를 본 문승원의 감정이 복 받쳐 오른 것이다.
5일 만난 문승원은 하루가 지났지만 첫 승의 감격이 그대로였다. 그는 “눈물이 나올 줄 몰랐는데, 제 코치님이 갑자기 안자고 하길래 눈물이 쏟아졌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그는 “따로 밥도 많이 사주시고, 멘탈적이나 기술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첫 승을 거둔 문승원은 “생각보다는 일찍 거둔 첫 승인 것 같다”며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눈물을 흘린 점은 부담스러운 듯. 그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눈물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눈물의 아이콘으로 굳어지면 안되는데...”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첫 승을 거뒀지만 스스로 갈 길은 멀었다는 자세다. 문승원은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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