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진 팀은 말이 없다. 스스로 무너진 팀은 변명거리도 없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2-3 역전패했다.
경기 시작 47분까지 권창훈, 진성욱의 골로 2-0 앞서 승리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류승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문창진의 헤딩 슈팅이 윗그물에 얹힐 때까지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후반 22분 첫 실점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36분까지 14분새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스스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순간 집중력 저하로 타구마 아사노(2), 신야 아지마에게 골을 내줬다. 변명할 수 없는 역전패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온 국민이 지켜본 한일전에서 패배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림픽팀은 황희찬이 준결승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
진성욱이 최전방에 위치해 황희찬의 공백을 메웠다. 2선에는 류승우 문창진 권창훈이 나란히 섰다. 이창민과 박용우가 중원을 지켰다.
경기 초반 패스축구보다는 몸싸움에 초점을 맞춘 체력전 양상을 띠었다. 한국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를 즐기는 일본도 거친 파울로 한국의 공세를 막았다.
6분 올림픽팀이 이날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골 에어리어 왼편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다. 12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권창훈의 득점도 무효 처리했다.
일본의 골문은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19분 좌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진성욱이 헤딩 횡패스로 좌측 권창훈에게 연결했다. 권창훈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슈팅을 시도했고, 발을 떠난 공은 일본 수비수의 무릎에 맞고 굴절하여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올림픽팀은 후반 2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이창민이 우측에서 골문 앞으로 건네준 공을 진성욱이 안정적으로 키핑한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류승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 막히고, 문창진의 헤딩슛이 윗그물에 걸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올림픽팀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2분 일본이 찌른 단 한 번의 공간 패스에 상황이 급변했다. 패스를 받은 아사노 다쿠마가 달려 나온 골키퍼 김동준을 피해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불의의 일격으로 흔들린 탓인지, 한국은 1분 뒤 동점골마저 내줬다. 왼쪽에서 료스케 야마나카가 띄운 크로스를 문전에서 신야 아지마가 헤딩으로 득점할 때, 그를 막는 한국 수비수는 없었다.
진성욱의 쐐기골이 터졌을 때 생각지도 못한 스코어 2-2. 하지만 진성욱의 슈팅이 골문을 또 한 번 외면했고, 우리의 골문은 일본의 슈팅을 반겼다. 후반 36분 외려 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아사노가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신태용 감독은 김현, 김승준 등을 급하게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소용 없었다. 14분새 3실점한 한국은 결국 경기를 2-3 패배로 마쳤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2-3 역전패했다.
경기 시작 47분까지 권창훈, 진성욱의 골로 2-0 앞서 승리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류승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문창진의 헤딩 슈팅이 윗그물에 얹힐 때까지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후반 22분 첫 실점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36분까지 14분새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스스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순간 집중력 저하로 타구마 아사노(2), 신야 아지마에게 골을 내줬다. 변명할 수 없는 역전패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온 국민이 지켜본 한일전에서 패배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림픽팀은 황희찬이 준결승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
진성욱이 최전방에 위치해 황희찬의 공백을 메웠다. 2선에는 류승우 문창진 권창훈이 나란히 섰다. 이창민과 박용우가 중원을 지켰다.
경기 초반 패스축구보다는 몸싸움에 초점을 맞춘 체력전 양상을 띠었다. 한국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를 즐기는 일본도 거친 파울로 한국의 공세를 막았다.
6분 올림픽팀이 이날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골 에어리어 왼편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다. 12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권창훈의 득점도 무효 처리했다.
일본의 골문은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19분 좌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진성욱이 헤딩 횡패스로 좌측 권창훈에게 연결했다. 권창훈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슈팅을 시도했고, 발을 떠난 공은 일본 수비수의 무릎에 맞고 굴절하여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올림픽팀은 후반 2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이창민이 우측에서 골문 앞으로 건네준 공을 진성욱이 안정적으로 키핑한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류승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 막히고, 문창진의 헤딩슛이 윗그물에 걸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올림픽팀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2분 일본이 찌른 단 한 번의 공간 패스에 상황이 급변했다. 패스를 받은 아사노 다쿠마가 달려 나온 골키퍼 김동준을 피해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불의의 일격으로 흔들린 탓인지, 한국은 1분 뒤 동점골마저 내줬다. 왼쪽에서 료스케 야마나카가 띄운 크로스를 문전에서 신야 아지마가 헤딩으로 득점할 때, 그를 막는 한국 수비수는 없었다.
진성욱의 쐐기골이 터졌을 때 생각지도 못한 스코어 2-2. 하지만 진성욱의 슈팅이 골문을 또 한 번 외면했고, 우리의 골문은 일본의 슈팅을 반겼다. 후반 36분 외려 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아사노가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신태용 감독은 김현, 김승준 등을 급하게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소용 없었다. 14분새 3실점한 한국은 결국 경기를 2-3 패배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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