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구위와 변화구 구사능력, 제구까지 모두 최고 수준인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타자들은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까. 두산 베어스 타선은 빠른 볼카운트에서 적극적인 공략이라는 해법을 들고 나왔고, 완벽하게 통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과 선발 유희관의 역투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롯데 선발 레일리에게 8이닝 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혀 당한 3-4, 석패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었다. 리그 최소 수준의 투구를 하고 있던 린드블럼을 조기에 무너뜨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김현수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재원이 4안타 2타점, 홍성흔이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민병헌과 정수빈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우천 취소로 1경기를 쉬었던데다 공략하기 쉽지 않은 린드블럼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앞서 두산은 지난 4월18일 잠실에서 린드블럼을 첫 상대해 8이닝 동안 4안타를 뽑아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경기 실패가 거울이 됐을까.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린드블럼을 상대로 4⅔이닝 동안 무려 12안타(1홈런) 뽑아내며 7득점을 했다. 볼넷이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경기 전 민병헌의 말에 이날 두산 타자들의 전략이 담겨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민병헌은 린드블럼 상대법에 대해 “초구 속구 스트라이크에 무조건 휘둘러야 한다. 어차피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까지 다 좋은 투수다. 초구를 못 쳐서 삼진을 당하더라도 끌려가면 안된다”면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들어가야 끌려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많은 타자들이 알면서도 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전략. 이날만큼은 두산 타자들이 완벽하게 해냈다. 선봉은 민병헌이었다. 1회 말 민병헌은 자신의 공언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이후 2구째 린드블럼의 속구를 곧바로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에 이은 2사 3루 상황에서 오재원과 홍성흔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순식간에 2점을 냈다. 오재원이 3구, 홍성흔이 4구만에 린드블럼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을 정도로 빠른 볼카운트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
3회 추가 득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사 후 로메로의 좌중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오재원의 안타와 홍성흔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이번에도 오재원이 3구, 홍성흔이 2구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후속 허경민이 린드블럼의 2구를 공략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재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 김현수가 린드블럼의 6구 컷패스트볼을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켜 5-0까지 달아나면서 두산은 점점 승기를 굳혀갔다.
이어진 5회 추가 2득점은 사실상 롯데의 백기투항을 받아내는 쐐기점이었다. 이번에는 오재원이 시작이었다. 오재원은 린드블럼에게만 3안타를 뽑아내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이어진 1사에서 허경민이 3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든 이후 도루에 이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결국 린드블럼을 끌어내렸다. 린드블럼의 최종성적은 4⅔이닝 1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 올 시즌 린드블럼의 최소이닝이자 최다 피안타 허용이었다.
두산 타자들의 활발한 공격에 더해 유희관의 완벽투로 완승에 방점을 찍었다. 유희관은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더해 두산은 8회 추가 3득점을 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 타자들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만든 안타 중 5구 이상 승부가 드물었다. 두산 타자들은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확신에 찬 공격적인 자세로 린드블럼을 공략했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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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과 선발 유희관의 역투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롯데 선발 레일리에게 8이닝 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혀 당한 3-4, 석패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었다. 리그 최소 수준의 투구를 하고 있던 린드블럼을 조기에 무너뜨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김현수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재원이 4안타 2타점, 홍성흔이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민병헌과 정수빈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우천 취소로 1경기를 쉬었던데다 공략하기 쉽지 않은 린드블럼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앞서 두산은 지난 4월18일 잠실에서 린드블럼을 첫 상대해 8이닝 동안 4안타를 뽑아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경기 실패가 거울이 됐을까.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린드블럼을 상대로 4⅔이닝 동안 무려 12안타(1홈런) 뽑아내며 7득점을 했다. 볼넷이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경기 전 민병헌의 말에 이날 두산 타자들의 전략이 담겨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민병헌은 린드블럼 상대법에 대해 “초구 속구 스트라이크에 무조건 휘둘러야 한다. 어차피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까지 다 좋은 투수다. 초구를 못 쳐서 삼진을 당하더라도 끌려가면 안된다”면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들어가야 끌려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많은 타자들이 알면서도 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전략. 이날만큼은 두산 타자들이 완벽하게 해냈다. 선봉은 민병헌이었다. 1회 말 민병헌은 자신의 공언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이후 2구째 린드블럼의 속구를 곧바로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에 이은 2사 3루 상황에서 오재원과 홍성흔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순식간에 2점을 냈다. 오재원이 3구, 홍성흔이 4구만에 린드블럼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을 정도로 빠른 볼카운트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
3회 추가 득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사 후 로메로의 좌중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오재원의 안타와 홍성흔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이번에도 오재원이 3구, 홍성흔이 2구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후속 허경민이 린드블럼의 2구를 공략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재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 김현수가 린드블럼의 6구 컷패스트볼을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켜 5-0까지 달아나면서 두산은 점점 승기를 굳혀갔다.
이어진 5회 추가 2득점은 사실상 롯데의 백기투항을 받아내는 쐐기점이었다. 이번에는 오재원이 시작이었다. 오재원은 린드블럼에게만 3안타를 뽑아내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이어진 1사에서 허경민이 3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든 이후 도루에 이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결국 린드블럼을 끌어내렸다. 린드블럼의 최종성적은 4⅔이닝 1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 올 시즌 린드블럼의 최소이닝이자 최다 피안타 허용이었다.
두산 타자들의 활발한 공격에 더해 유희관의 완벽투로 완승에 방점을 찍었다. 유희관은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더해 두산은 8회 추가 3득점을 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 타자들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만든 안타 중 5구 이상 승부가 드물었다. 두산 타자들은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확신에 찬 공격적인 자세로 린드블럼을 공략했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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