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승1패. 물러설 수 없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오재영으로 반전 시나리오를 꿈꾼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좌완 오재영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일찌감치 3선발 체제로 마운드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3선발이었다. 앤디 밴헤켄, 헨리 소사 등 외국인 원투펀치는 확실했지만 마땅한 3선발감은 보이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문성현도 막판 부상을 당해 PO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마무리 손승락의 선발 전환까지 검토됐다.
하지만 오재영이 낙점을 받았다.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좌완투수를 내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또 오재영이 실제 LG에 강했다. 시즌 성적은 5승6패에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지만 LG전에는 네 차례 선발로 나가 1승, 평균자책점 1.83을 찍었다. 1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15개(1홈런)개를 허용하면서 삼진은 7개를 잡았다. 피안타율은 2할2푼4리다. 3차전 장소 잠실구장에서는 2경기에 나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LG의 주죽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재미가 좋았다. 특히 3,4번에 배치되는 박용택(9타수 2안타)과 이병규(7번, 7타수 1안타)를 철저히 틀어막았다.
넥센은 1,2차전 믿었던 선발 소사와 밴헤켄이 기대했던 것 만큼의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소사는 5회도 버티지 못하고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 선발 밴헤켄은 7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비교적 잘던졌지만 3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오히려 넥센의 자랑인 타선이 LG선발 신정락에게 꽁꽁 틀어 막혀 2점을 뽑는데 그쳤다.
결국 넥센은 필승카드를 1,2차전에 모두 투입했다. 1차전에는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가 나왔고, 2차전에서는 한현희, 조상우가 나왔다. 넥센의 계획은 소사와 밴헤켄이 나오는 1,2차전에서는 선발이 긴이닝을 소화해서 불펜소모를 줄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필승카드는 필승카드대로 소모하면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분위기는 LG쪽으로 넘어갔다는 예상이 많다. 넥센은 4차전 소사가 3일 쉬고 등판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오재영의 어깨를 믿어야 한다.
2004년 신인왕 수상 이후 오재영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1승에 그친 2차전 LG 선발 신정락이 예상밖의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흐름을 가져온 것과 같은 기대를 오재영에게 걸어봐야 한다.
오재영 개인으로서도 이번 3차전 선발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선발승이다. 오재영은 2004년 넥센의 전신격인 현대에 입단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99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그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나가 5⅔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올 PO 3차전 승리투수가 된다면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는 것이다.
[jcan1231@maekyung.com]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좌완 오재영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일찌감치 3선발 체제로 마운드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3선발이었다. 앤디 밴헤켄, 헨리 소사 등 외국인 원투펀치는 확실했지만 마땅한 3선발감은 보이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문성현도 막판 부상을 당해 PO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마무리 손승락의 선발 전환까지 검토됐다.
하지만 오재영이 낙점을 받았다.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좌완투수를 내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또 오재영이 실제 LG에 강했다. 시즌 성적은 5승6패에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지만 LG전에는 네 차례 선발로 나가 1승, 평균자책점 1.83을 찍었다. 1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15개(1홈런)개를 허용하면서 삼진은 7개를 잡았다. 피안타율은 2할2푼4리다. 3차전 장소 잠실구장에서는 2경기에 나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LG의 주죽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재미가 좋았다. 특히 3,4번에 배치되는 박용택(9타수 2안타)과 이병규(7번, 7타수 1안타)를 철저히 틀어막았다.
넥센은 1,2차전 믿었던 선발 소사와 밴헤켄이 기대했던 것 만큼의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소사는 5회도 버티지 못하고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 선발 밴헤켄은 7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비교적 잘던졌지만 3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오히려 넥센의 자랑인 타선이 LG선발 신정락에게 꽁꽁 틀어 막혀 2점을 뽑는데 그쳤다.
결국 넥센은 필승카드를 1,2차전에 모두 투입했다. 1차전에는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가 나왔고, 2차전에서는 한현희, 조상우가 나왔다. 넥센의 계획은 소사와 밴헤켄이 나오는 1,2차전에서는 선발이 긴이닝을 소화해서 불펜소모를 줄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필승카드는 필승카드대로 소모하면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분위기는 LG쪽으로 넘어갔다는 예상이 많다. 넥센은 4차전 소사가 3일 쉬고 등판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오재영의 어깨를 믿어야 한다.
2004년 신인왕 수상 이후 오재영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1승에 그친 2차전 LG 선발 신정락이 예상밖의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흐름을 가져온 것과 같은 기대를 오재영에게 걸어봐야 한다.
오재영 개인으로서도 이번 3차전 선발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선발승이다. 오재영은 2004년 넥센의 전신격인 현대에 입단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3.99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그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나가 5⅔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올 PO 3차전 승리투수가 된다면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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