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드디어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1일 문학 SK전서 2득점을 추가, 129득점으로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인 128득점(1999년 삼성 이승엽)을 넘어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썼던 서건창은 13일 광주 KIA전서는 시즌 197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1994년 이종범(해태)이 세운 역대 최다 안타 196개를 넘어서며 한 시즌 최다 안타-득점 신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서건창은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전인미답의 고지인 ‘꿈의 200안타’에 이제 단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넥센의 잔여 경기는 3경기. 한 경기서 1개의 안타씩만 추가해도 서건창은 그 누구도 열지 못한 꿈의 문을 열게 된다. 이런 가운데 그의 시즌 MVP 수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10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팀 수장인 염경엽 넥센 감독은 “200안타가 쉽지는 않다. 올해 페이스에 144경기였으면 쳤을 것”이라며 내년 시즌부터 144경기를 치르게 되는 프로야구지만 올 시즌에는 128경기로 경기 수가 많지 않기에 현실적으로는 서건창의 200안타를 어렵다고 판단했었다.
당시 177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서건창에게 남은 경기는 12경기, 남은 안타 수는 23개. 산술적으로 남은 매 경기서 멀티안타를 기록해야만 200안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멀티안타 행진을 이어가야 200안타를 바라볼 수 있기에 대부분의 전문가나 팬들 또한 200안타의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서건창의 막판 스퍼트는 경이로울 정도.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정규 시즌, 서건창은 10월부터 매 경기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200안타를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3일 잠실 LG전부터 11일 문학 SK전까지 6경기 중 3경기서 2개의 안타를, 또 다른 3경기서 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200안타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또 서건창의 현재 성적은 타율 1위(0.372), 득점 1위(130), 안타 1위(197), 도루 2위(48), 출루율 4위(0.438)로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서의 활약을 그 수치로 그대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당초 넥센표 ‘MVP 집안 경쟁’은 앤디 밴헤켄의 20승 및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선두가 유력해 보이면서 밴헤켄의 리드로 시작됐다. 그러나 밴헤켄은 8월 들어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은 2점대에서 3점대 중후반으로 치솟았고 MVP 경쟁에서는 한발 멀어진 상태가 됐다. 3년 연속 MVP를 노리고 있는 박병호는 50홈런에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MVP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잔여 3경기 중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사직구장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기도 하며(타율 0.174, 1홈런) 타점 부문 선두도 테임즈(NC, 120타점)에 4개 뒤진 1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강정호는 역대 유격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전설로 등극하면서 MVP 가능성을 높였다. 그의 MVP 마지노선은 홈런 40개 및 타점왕. 그러나 지난 8월 30일 대구 삼성전서 부상을 당한 이후 아시안게임 전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홈런 페이스가 처졌다. 8월 29일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나 부상 이후에는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38개에 아쉽게 머물러 있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서건창이 가장 어려울 거라 생각됐던 200안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면서 MVP 가능성마저 더욱 높이고 있다. “기록에 대해 의식하는 것은 없고 매번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서건창의 200안타 돌파 가능성은 이제 매우 높다. 서건창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MVP 집안 경쟁의 최종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qkqk@maekyung.com]
서건창은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전인미답의 고지인 ‘꿈의 200안타’에 이제 단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넥센의 잔여 경기는 3경기. 한 경기서 1개의 안타씩만 추가해도 서건창은 그 누구도 열지 못한 꿈의 문을 열게 된다. 이런 가운데 그의 시즌 MVP 수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10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팀 수장인 염경엽 넥센 감독은 “200안타가 쉽지는 않다. 올해 페이스에 144경기였으면 쳤을 것”이라며 내년 시즌부터 144경기를 치르게 되는 프로야구지만 올 시즌에는 128경기로 경기 수가 많지 않기에 현실적으로는 서건창의 200안타를 어렵다고 판단했었다.
당시 177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서건창에게 남은 경기는 12경기, 남은 안타 수는 23개. 산술적으로 남은 매 경기서 멀티안타를 기록해야만 200안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멀티안타 행진을 이어가야 200안타를 바라볼 수 있기에 대부분의 전문가나 팬들 또한 200안타의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서건창의 막판 스퍼트는 경이로울 정도.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정규 시즌, 서건창은 10월부터 매 경기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200안타를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3일 잠실 LG전부터 11일 문학 SK전까지 6경기 중 3경기서 2개의 안타를, 또 다른 3경기서 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200안타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또 서건창의 현재 성적은 타율 1위(0.372), 득점 1위(130), 안타 1위(197), 도루 2위(48), 출루율 4위(0.438)로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서의 활약을 그 수치로 그대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당초 넥센표 ‘MVP 집안 경쟁’은 앤디 밴헤켄의 20승 및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선두가 유력해 보이면서 밴헤켄의 리드로 시작됐다. 그러나 밴헤켄은 8월 들어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은 2점대에서 3점대 중후반으로 치솟았고 MVP 경쟁에서는 한발 멀어진 상태가 됐다. 3년 연속 MVP를 노리고 있는 박병호는 50홈런에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MVP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잔여 3경기 중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사직구장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기도 하며(타율 0.174, 1홈런) 타점 부문 선두도 테임즈(NC, 120타점)에 4개 뒤진 1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강정호는 역대 유격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전설로 등극하면서 MVP 가능성을 높였다. 그의 MVP 마지노선은 홈런 40개 및 타점왕. 그러나 지난 8월 30일 대구 삼성전서 부상을 당한 이후 아시안게임 전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홈런 페이스가 처졌다. 8월 29일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나 부상 이후에는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38개에 아쉽게 머물러 있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서건창이 가장 어려울 거라 생각됐던 200안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면서 MVP 가능성마저 더욱 높이고 있다. “기록에 대해 의식하는 것은 없고 매번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서건창의 200안타 돌파 가능성은 이제 매우 높다. 서건창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MVP 집안 경쟁의 최종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qkqk@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