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같은 팀에게 2년 연속 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LA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는 디비전시리즈에 앞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은 그 힘든 현실을 삼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꿈을 깨뜨렸던 세인트루이스가 또 한 번 다저스를 멈춰세웠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디비전시리즈 시작 전까지만 해도 돈 매팅리 감독과 선수들은 ‘올해는 다르다’는 희망 속에 시리즈를 준비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불가능했고, 핸리 라미레즈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공에 맞아 갈비뼈를 다쳤다. 그러나 올해는 야수중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여기에 팀의 최고의 자랑 거리인 3선발 체제가 굳건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두들기면서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참사’가 벌어졌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무더기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한 것. 타선의 뒤늦은 추격도 소용 없이 9-10으로 역전패했다.
2, 3차전에서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 호투했지만, 여기서 1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팀의 약점이었던 불펜이 발목을 잡았다. 그것도 좌완 불펜이 무너졌다. 2차전에서는 J.P. 하웰이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3차전에서는 낯선 얼굴인 스캇 엘버트가 결승 홈런을 내줬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부진했던 커쇼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4차전에 출격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커쇼는 열심히 던졌다. 팀도 2-0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커쇼는 또 다시 7회 무너졌다. 운명의 여신이 있다면 장난을 친 것이 분명하다. 최고 투수가 무너진 다저스, 다른 답이 없었다. 다저스의 한 시즌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greatnemo@maekyung.com]
LA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는 디비전시리즈에 앞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은 그 힘든 현실을 삼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꿈을 깨뜨렸던 세인트루이스가 또 한 번 다저스를 멈춰세웠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디비전시리즈 시작 전까지만 해도 돈 매팅리 감독과 선수들은 ‘올해는 다르다’는 희망 속에 시리즈를 준비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불가능했고, 핸리 라미레즈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공에 맞아 갈비뼈를 다쳤다. 그러나 올해는 야수중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여기에 팀의 최고의 자랑 거리인 3선발 체제가 굳건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두들기면서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참사’가 벌어졌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무더기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한 것. 타선의 뒤늦은 추격도 소용 없이 9-10으로 역전패했다.
2, 3차전에서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 호투했지만, 여기서 1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팀의 약점이었던 불펜이 발목을 잡았다. 그것도 좌완 불펜이 무너졌다. 2차전에서는 J.P. 하웰이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3차전에서는 낯선 얼굴인 스캇 엘버트가 결승 홈런을 내줬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부진했던 커쇼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4차전에 출격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커쇼는 열심히 던졌다. 팀도 2-0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커쇼는 또 다시 7회 무너졌다. 운명의 여신이 있다면 장난을 친 것이 분명하다. 최고 투수가 무너진 다저스, 다른 답이 없었다. 다저스의 한 시즌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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