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벌써부터 프리뷰를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어급 선발을 보강한 오클랜드가 떨어졌고, 피츠버그가 홈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디트로이트가 볼티모어에 9점 차 대패를 당했고, 정규시즌 전체 1위 에인절스가 캔자스시티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제 시선은 워싱턴 DC로 향한다. 내셔널리그 1위 워싱턴은 포스트시즌에서도 1위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히스토리 내셔널스는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부터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먼 팀이었다. 2004년 워싱턴으로 연고를 옮긴 이후에도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2012년, 브라이스 하퍼라는 괴물을 앞세우며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1위를 점령했다. 세인트루이스와 격돌한 디비전시리즈, 워싱턴은 1, 4차전을 이기며 2, 3차전을 이긴 세인트루이스와 2승 2패 동률을 이뤘지만, 5차전에서 7-9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워싱턴이 탈락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그 무렵,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2경기를 먼저 패하고 내리 3판을 이기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기세를 몰아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를 연달아 꺾고 2010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렇게 아쉽게 만남이 엇갈렸던 두 팀이 이제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맞대결 이번 시즌 워싱턴이 5승 2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4연전에서 3승 1패,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3연전에서 2승 1패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워싱턴에게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은 의미가 컸다. 직전 원정지인 샌디에이고에서 승리하며 5월 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지구 공동 선두에 오른 워싱턴은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6월 12일 경기 승리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줄곧 1~2위를 다투던 이들은 7월 22일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게 워싱턴과의 경기는 상처로 남았다. 한때 다저스를 상대로 9.5게임 차까지 앞서갔던 이들은 워싱턴과의 홈 4연전 루징시리즈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탔다. 콜로라도, 화이트삭스, 애리조나에게 6연패를 허용하는 등 패배가 많아졌고, 결국 다저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워싱턴 선발진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3.04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4승 11패 3.14), 지오 곤잘레스(10승 10패 3.57), 조던 짐머맨(14승 5패 2.66), 덕 피스터(16승 6패 2.41), 태너 로악(15승 10패 2.85) 다섯 명의 선발진이 모두 두 자리 승리를 기록했다. 스트라스버그, 짐머맨, 피스터가 차례대로 나오며, 곤잘레스와 로악, 둘 중 한 명이 불펜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불펜 경험이 있는 로악이 유력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르고 오면서 매디슨 범가너를 3차전에나 올릴 수 있게 됐다. 일단 1, 2차전은 제이크 피비와 팀 허드슨, 두 경험 많은 투수에게 맡겼다.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던(12 2/3이닝 10자책) 피비가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원정 2연전을 잘 막아낸다면, 범가너가 돌아오는 홈 3차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불펜 워싱턴은 선발진 못지않게 불펜도 막강하다. 새로운 마무리로 떠오른 드루 스토렌과 셋업맨 타일러 클리파드, 두 쌍두마차가 이끌고 있다. 여기에 시즌 도중 합류, 18경기에서 11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 맷 손튼이 좌타자 상대 전문으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선발 범가너가 완봉승을 기록하며 불펜들이 모두 ‘강제 휴식’을 가졌다. 힘을 아낀 만큼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워싱턴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마무리 부담을 내려놓은 이후 살아나고 있는 세르히오 로모, 새로운 마무리 역할에 적응해가고 있는 산티아고 카시야, 좌투 요원인 하비에르 로페즈, 제레미 아펠트의 활약을 믿어 본다.
타선 타격은 두 팀이 비슷하다. 샌프란시스코(타율 0.255 출루율 0.311 장타율 0.388)와 워싱턴(0.253 0.321 0.393)의 워싱턴의 팀 타율 기록이 근소하다. 차이가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42개의 3루타로 27개에 그친 워싱턴을 압도하고, 득점권 타율에서도 0.267로 워싱턴(0.242)에 앞서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워싱턴은 152개의 홈런과 101개의 도루로 샌프란시스코(홈런 132개, 도루 56개)에 앞선다.
두 팀 모두 부상자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은 오른 햄스트링 염좌 부상으로 후반기를 거의 못 뛴 라이언 짐머맨이 합류한다. 그는 주 포지션인 3루 대신 좌익수로 뛸 예정이다.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샌프란시스코도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왼 복사근 통증으로 9월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마이클 모스의 디비전시리즈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히스토리 내셔널스는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부터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먼 팀이었다. 2004년 워싱턴으로 연고를 옮긴 이후에도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2012년, 브라이스 하퍼라는 괴물을 앞세우며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1위를 점령했다. 세인트루이스와 격돌한 디비전시리즈, 워싱턴은 1, 4차전을 이기며 2, 3차전을 이긴 세인트루이스와 2승 2패 동률을 이뤘지만, 5차전에서 7-9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워싱턴이 탈락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그 무렵,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2경기를 먼저 패하고 내리 3판을 이기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기세를 몰아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를 연달아 꺾고 2010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렇게 아쉽게 만남이 엇갈렸던 두 팀이 이제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맞대결 이번 시즌 워싱턴이 5승 2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4연전에서 3승 1패,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3연전에서 2승 1패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워싱턴에게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은 의미가 컸다. 직전 원정지인 샌디에이고에서 승리하며 5월 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지구 공동 선두에 오른 워싱턴은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6월 12일 경기 승리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줄곧 1~2위를 다투던 이들은 7월 22일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게 워싱턴과의 경기는 상처로 남았다. 한때 다저스를 상대로 9.5게임 차까지 앞서갔던 이들은 워싱턴과의 홈 4연전 루징시리즈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탔다. 콜로라도, 화이트삭스, 애리조나에게 6연패를 허용하는 등 패배가 많아졌고, 결국 다저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워싱턴 선발진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3.04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4승 11패 3.14), 지오 곤잘레스(10승 10패 3.57), 조던 짐머맨(14승 5패 2.66), 덕 피스터(16승 6패 2.41), 태너 로악(15승 10패 2.85) 다섯 명의 선발진이 모두 두 자리 승리를 기록했다. 스트라스버그, 짐머맨, 피스터가 차례대로 나오며, 곤잘레스와 로악, 둘 중 한 명이 불펜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불펜 경험이 있는 로악이 유력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르고 오면서 매디슨 범가너를 3차전에나 올릴 수 있게 됐다. 일단 1, 2차전은 제이크 피비와 팀 허드슨, 두 경험 많은 투수에게 맡겼다.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던(12 2/3이닝 10자책) 피비가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원정 2연전을 잘 막아낸다면, 범가너가 돌아오는 홈 3차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샌프란시스코에게 이번 시즌 워싱턴은 악몽과도 같은 존재였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불펜 워싱턴은 선발진 못지않게 불펜도 막강하다. 새로운 마무리로 떠오른 드루 스토렌과 셋업맨 타일러 클리파드, 두 쌍두마차가 이끌고 있다. 여기에 시즌 도중 합류, 18경기에서 11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 맷 손튼이 좌타자 상대 전문으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선발 범가너가 완봉승을 기록하며 불펜들이 모두 ‘강제 휴식’을 가졌다. 힘을 아낀 만큼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워싱턴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마무리 부담을 내려놓은 이후 살아나고 있는 세르히오 로모, 새로운 마무리 역할에 적응해가고 있는 산티아고 카시야, 좌투 요원인 하비에르 로페즈, 제레미 아펠트의 활약을 믿어 본다.
타선 타격은 두 팀이 비슷하다. 샌프란시스코(타율 0.255 출루율 0.311 장타율 0.388)와 워싱턴(0.253 0.321 0.393)의 워싱턴의 팀 타율 기록이 근소하다. 차이가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42개의 3루타로 27개에 그친 워싱턴을 압도하고, 득점권 타율에서도 0.267로 워싱턴(0.242)에 앞서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워싱턴은 152개의 홈런과 101개의 도루로 샌프란시스코(홈런 132개, 도루 56개)에 앞선다.
두 팀 모두 부상자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은 오른 햄스트링 염좌 부상으로 후반기를 거의 못 뛴 라이언 짐머맨이 합류한다. 그는 주 포지션인 3루 대신 좌익수로 뛸 예정이다.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샌프란시스코도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왼 복사근 통증으로 9월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마이클 모스의 디비전시리즈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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