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예 러셀 헨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4명이 벌인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헨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4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2타를 잃고 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연장전에 들어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라이언 파머(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18번홀(파5)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헨리는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로 마무리, 생애 두 번째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1억5000만원).
조지아대를 졸업한 헨리는 지난해 1월 데뷔전인 소니 오픈에서 우승, 화제가 된선수로 33개 대회 만에 다시 우승컵을 수집했다.
헨리는 4월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은 물론,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 이번 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도 나갈 수있다.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헨리는 세계랭킹 8위이자 2타차 선두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경쟁했다.
헨리는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베어트랩'(15∼17번홀)이 시작되는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뒤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컵을 넘겨 주는 듯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도 베어트랩 두 번째 홀인 16번홀(파4)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2타를 잃었다. 뿐만 아니라 선두권 선수들이 줄줄이 베어트랩에 발목이 잡혀 타수를 잃어 결국 4명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헨리는 1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쳤지만 50㎝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부진한 경기를 이어가던 매킬로이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는 합류했지만 2012년 9월 BMW챔피언십 이후 1년6개월 만에 찾아온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공동 33위(2언더파 278타)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한편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라운드 13번홀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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