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으레 시즌이 끝나면 한바탕 소용돌이가 친다. 그 출발은 대개 떠나고 들어오는 감독교체와 맞물린다.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감독이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팀을 이끄는 리더의 정리정돈이 끝나야 휘하 부하들을 선별하는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때문에 신중하되 신속해야할 필요가 있다. 기존 감독이 유지되는 팀들이야 문제가 없겠으나 어떤 이유에서든 새로운 감독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팀들에게 있어 감독 선임이란 우선 과제로 삼을 일이다. 늦어서 좋을 것은 없다. 해를 넘겨서도 곤란하다. 이런 내용에 공감하고 있듯, K리그 모든 구단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수장을 결정했다.
K리그 클래식은 교통정리가 끝난 분위기다. 김호곤 감독이 기술고문으로 물러나며 조민국 감독을 전면에 내세운 울산을 시작으로, 이차만 감독-이흥실 수석코치 체재를 결정한 경남FC에 이어 시민구단으로의 재창단을 선언한 성남FC(가칭)도 새로운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다.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던 성남시의 선택은 ‘노장’ 박종환 감독이다.
‘이미 내정됐다’와 ‘결정된 바 없다’는 소모적인 줄다리기가 20일 오후 늦게까지 펼쳐졌으나 결국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성남시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 자리에서 그간의 과정과 함께 박종환 감독의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이 박종환 감독 체제를 발표하면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감독지형도는 모두 그려진다. 기존 감독(황선홍 최강희 최용수 서정원 윤성효 김봉길 박경훈 하석주)들에게 새로운 감독(조민국 박종환 이차만 박항서)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인데, 흥미롭게도 도전자들이 모두 고참들이다.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도 거의 정리정돈이 됐다. 실상 1부에서 2부로 내려간 클럽들이 문제였다. 가장 먼저 새 출발을 선언한 구단은 대전시티즌이다. 최하위로 강등의 철퇴를 맞은 대전은 발빠르게 조진호 감독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조진호 감독대행의 부족한 경험은 기술고문 자격으로 구단과 연을 맺은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돕고자 한다.
대전 다음으로 강등이 결정됐던 대구FC는 최강희 감독과 함께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끌었던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이자 2010년 FIFA U-17여자월드컵 제패의 주인공인 최덕주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대표팀 해산 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최덕주 감독은 여자축구계로의 복귀와 K리그에 대한 도전 사이에서 심사숙고 했으나 ‘K리그’라는 새로운 도전목표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대부분 빈 퍼즐을 채웠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인 곳이 있다. 바로 강원FC다. 12위로 강등 PO에는 진출했으나 K리그 챌린지 우승 클럽인 상주상무에게 패하면서 2부로 떨어진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아쉬운 김용갑 감독의 사퇴, 신인 드래프트 불참 등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강원FC는 아직까지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독석이 공석이 되면 여러 가지 루머가 떠돌게 마련인데 강원FC는 ‘소문’마저 잠잠하다. 한때 ‘이을용 대세론’이 나돌기도 했으나 안팎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도 되지만, 그만큼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어쩌면 가장 서둘러 움직여야할 팀이 강원FC인데 가장 뒤처지고 있다. 다른 팀들은 벌써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데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감독이 정해지지 않으니 선수 수급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늦어서 좋을 것 없는 일이다.
[lastuncle@maekyung.com]
때문에 신중하되 신속해야할 필요가 있다. 기존 감독이 유지되는 팀들이야 문제가 없겠으나 어떤 이유에서든 새로운 감독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팀들에게 있어 감독 선임이란 우선 과제로 삼을 일이다. 늦어서 좋을 것은 없다. 해를 넘겨서도 곤란하다. 이런 내용에 공감하고 있듯, K리그 모든 구단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수장을 결정했다.
K리그 클래식은 교통정리가 끝난 분위기다. 김호곤 감독이 기술고문으로 물러나며 조민국 감독을 전면에 내세운 울산을 시작으로, 이차만 감독-이흥실 수석코치 체재를 결정한 경남FC에 이어 시민구단으로의 재창단을 선언한 성남FC(가칭)도 새로운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다.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던 성남시의 선택은 ‘노장’ 박종환 감독이다.
‘이미 내정됐다’와 ‘결정된 바 없다’는 소모적인 줄다리기가 20일 오후 늦게까지 펼쳐졌으나 결국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성남시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 자리에서 그간의 과정과 함께 박종환 감독의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이 박종환 감독 체제를 발표하면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감독지형도는 모두 그려진다. 기존 감독(황선홍 최강희 최용수 서정원 윤성효 김봉길 박경훈 하석주)들에게 새로운 감독(조민국 박종환 이차만 박항서)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인데, 흥미롭게도 도전자들이 모두 고참들이다.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도 거의 정리정돈이 됐다. 실상 1부에서 2부로 내려간 클럽들이 문제였다. 가장 먼저 새 출발을 선언한 구단은 대전시티즌이다. 최하위로 강등의 철퇴를 맞은 대전은 발빠르게 조진호 감독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조진호 감독대행의 부족한 경험은 기술고문 자격으로 구단과 연을 맺은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돕고자 한다.
대전 다음으로 강등이 결정됐던 대구FC는 최강희 감독과 함께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끌었던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이자 2010년 FIFA U-17여자월드컵 제패의 주인공인 최덕주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대표팀 해산 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최덕주 감독은 여자축구계로의 복귀와 K리그에 대한 도전 사이에서 심사숙고 했으나 ‘K리그’라는 새로운 도전목표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대부분 빈 퍼즐을 채웠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인 곳이 있다. 바로 강원FC다. 12위로 강등 PO에는 진출했으나 K리그 챌린지 우승 클럽인 상주상무에게 패하면서 2부로 떨어진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아쉬운 김용갑 감독의 사퇴, 신인 드래프트 불참 등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강원FC는 아직까지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독석이 공석이 되면 여러 가지 루머가 떠돌게 마련인데 강원FC는 ‘소문’마저 잠잠하다. 한때 ‘이을용 대세론’이 나돌기도 했으나 안팎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도 되지만, 그만큼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어쩌면 가장 서둘러 움직여야할 팀이 강원FC인데 가장 뒤처지고 있다. 다른 팀들은 벌써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데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감독이 정해지지 않으니 선수 수급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늦어서 좋을 것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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