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임성일 기자] 리그 선두로 발돋움할 수 있던 포항과의 경기를 앞두고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우리가 다른 팀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경기다.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말로 전의를 다졌다. 28경기에서 52점을 쌓은 포항과 27경기에서 51점을 획득한 울산의 경기는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다.
김 감독은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겠으나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스플릿 라운드 이후 상위권 팀의 감독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사가 바로 ‘이기는 경기’에 대한 강조다. 이제부터는 내용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호곤 감독 역시 “개인적으로 허리라인을 거치는 만들어가는 축구를 선호한다. 보기 좋고 아름다운 축구를 추구하면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반기에는 그렇게 진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식을 달리해야할 것 같다.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앞으로는 단순하게 풀고자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는 다른 팀과 달리 김신욱이 있지 않은가”라는 말을 덧붙였다. 알고도 막기 힘든 김신욱의 제공권을 살리겠다는 뜻이요 ‘SIMPLE IS BEST’라는 표현이 생각나는 김호곤 감독의 복안이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든 수비수들이 버거워하는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활용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도 “역시 신욱이의 높이는 부담스러운 것 아닌가”라면서 울산만의 장점을 인정했다. 김호곤 감독도 “팀이란 선수 구성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져야한다. 모든 팀이 브라질 같은 축구를 구사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말로 ‘맞춤 전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포항전에서도 ‘김신욱 공식’은 효과를 봤다. 전반 3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이 김신욱의 머리를 거쳐 하피냐에게 정확하게 떨어졌고, 하피냐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골망을 갈랐다. 워낙 상대의 견제가 심해 그 장면을 제외하고는 고전했으나 어쨌든 그 ‘한방’의 위력은 재확인된 셈이다. 그 골로 울산은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황선홍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경기력보다 결정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만들어가는 과정은 일품이나 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포항으로서는 울산의 ‘심플’한 김신욱 공식이 부러울만하다. 실상 포항만 해당되는 부러움이 아니다.
황 감독의 말마따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은 알아도 막기가 힘든 법이다. 울산의 ‘SIMPLE IS BEST’, 김신욱이 있기에 가능한 전술이다.
[lastuncle@maekyung.com]
김 감독은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겠으나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신욱의 높이는 알고도 막기 힘든 수준이다. 김호곤 감독은 그 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SIMPLE IS BEST’, 김신욱이 있기에 가능한 전술이다. 사진(포항)= 스포츠공감 제공 |
김호곤 감독 역시 “개인적으로 허리라인을 거치는 만들어가는 축구를 선호한다. 보기 좋고 아름다운 축구를 추구하면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반기에는 그렇게 진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식을 달리해야할 것 같다.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앞으로는 단순하게 풀고자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는 다른 팀과 달리 김신욱이 있지 않은가”라는 말을 덧붙였다. 알고도 막기 힘든 김신욱의 제공권을 살리겠다는 뜻이요 ‘SIMPLE IS BEST’라는 표현이 생각나는 김호곤 감독의 복안이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든 수비수들이 버거워하는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활용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도 “역시 신욱이의 높이는 부담스러운 것 아닌가”라면서 울산만의 장점을 인정했다. 김호곤 감독도 “팀이란 선수 구성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져야한다. 모든 팀이 브라질 같은 축구를 구사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말로 ‘맞춤 전술’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포항전에서도 ‘김신욱 공식’은 효과를 봤다. 전반 3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이 김신욱의 머리를 거쳐 하피냐에게 정확하게 떨어졌고, 하피냐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골망을 갈랐다. 워낙 상대의 견제가 심해 그 장면을 제외하고는 고전했으나 어쨌든 그 ‘한방’의 위력은 재확인된 셈이다. 그 골로 울산은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황선홍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경기력보다 결정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만들어가는 과정은 일품이나 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포항으로서는 울산의 ‘심플’한 김신욱 공식이 부러울만하다. 실상 포항만 해당되는 부러움이 아니다.
황 감독의 말마따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은 알아도 막기가 힘든 법이다. 울산의 ‘SIMPLE IS BEST’, 김신욱이 있기에 가능한 전술이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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