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이 리그 선두 포항을 잡고 3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승점 52)과 울산(승점 51)에 이어 50점 고지를 밟으면서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3분 몰리나의 선제골과 종료 2분 전 고명진의 쐐기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12경기 무패(9승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었고, 몰리나는 K리그 최초의 4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여러모로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리그 최고의 팀과의 경기였다. 최선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은 경기였다. 반드시 승부를 봐야했다.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리그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자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면서 “3경기 연속 무실점과 몰리나의 4시즌 연속 20 공격포인트 등 축하할 일이 많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희생도 높이 사야한다”는 말로 박수를 보냈다.
최용수 감독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팽팽한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에서 몰리나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자 최용수 감독은 고요한을 빼고 수비형MF 한태유를 투입했다. 승리를 지키겠다는 복안이었다. 지난 3월 개막전에서 포항을 만나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더 넣기 위해 무리한 운영을 펼치다 2-2 무승부에 그쳤던 장면이 떠올랐던 최용수 감독이다.
관련해 최 감독은 “맞다. 지난 개막전에서 공격 지향적인 전술운영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것은 내 능력이라고 본다”면서 “이번에는 같은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태유가 필요했던 순간이고 잘 준비하라고 미리 이야기도 했다”는 말로 지난 패착이 도움이 됐음을 설명했다.
강호 포항을 잡으면서 서울은 어느덧 12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놀라운 기세다. 최 감독은 “상위리그에서 만날 6개 팀들 중 만만한 팀은 없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이제 디펜딩 챔피언의 힘이 나오고 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전적을 쌓고 있다. 늘 희생하고 헌신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내 복이다. 모든 노력이 복합적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하지만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자부심을 가지고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라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3분 몰리나의 선제골과 종료 2분 전 고명진의 쐐기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12경기 무패(9승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었고, 몰리나는 K리그 최초의 4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여러모로 값진 승리였다.
서울이 난적 포항을 잡아내면서 3위로 비상했다. 지난 개막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승리의 달콤함으로 이어졌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최용수 감독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팽팽한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에서 몰리나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자 최용수 감독은 고요한을 빼고 수비형MF 한태유를 투입했다. 승리를 지키겠다는 복안이었다. 지난 3월 개막전에서 포항을 만나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더 넣기 위해 무리한 운영을 펼치다 2-2 무승부에 그쳤던 장면이 떠올랐던 최용수 감독이다.
관련해 최 감독은 “맞다. 지난 개막전에서 공격 지향적인 전술운영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것은 내 능력이라고 본다”면서 “이번에는 같은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태유가 필요했던 순간이고 잘 준비하라고 미리 이야기도 했다”는 말로 지난 패착이 도움이 됐음을 설명했다.
강호 포항을 잡으면서 서울은 어느덧 12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놀라운 기세다. 최 감독은 “상위리그에서 만날 6개 팀들 중 만만한 팀은 없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이제 디펜딩 챔피언의 힘이 나오고 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전적을 쌓고 있다. 늘 희생하고 헌신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내 복이다. 모든 노력이 복합적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하지만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자부심을 가지고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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