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1575일만에 7연승을 달성하고 선두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두산은 지난 6일 잠실 KIA전에서 7회와 8회 5득점에 성공하며 6-5로 승리했다. 지난 8월 29일 마산 NC 전이후 7경기 연속 승전보다.
하지만 분명 복기해 봐야 할 요소들, 보완해야 할 부문들이 존재 한 경기였다. 마운드의 불안과 베이스런닝의 안일함이 자칫 다 잡은 경기를 내어 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의 경기는 사실 중반 이후까지 지겹도록 점수를 내지 못한 한판이었다. KIA도 마찬가지지만 두산은 전체 이닝에서 주자를 출루 시켰음에도 득점찬스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시즌 내내 막강할 불방망이로 공격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 답지 않았다.
상대 투수가 호투를 펼친 것도 아니었다. 야수진이 기가 막힌 호수비를 기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실책들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두산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두산의 타선은 6회까지 집중력 부재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을 펼쳤다.
특히 4회 상황에서는 선두주자 최준석이 깔끔한 중전안타로 출루 했고 1사 이후 이원석이 좌익선상을 꿰뚫는 2루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5회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3루를 밟았고 김현수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3루 상황이 만들어 졌지만 점수는 올리지 못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 2명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손시헌이 번트파울로 아웃 됐고, 더블 스틸로 1사 2,3루가 이어진 뒤에도 양의지와 김재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3회 4회 8회 3번의 병살은 모처럼 찾아온 절호의 득점찬스를 스스로 날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운드의 문제 역시 간과하기는 힘들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4⅔이닝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볼넷을 6개나 남발하는 제구 불안으로 매 이닝 위기를 자초했으며, 그 결과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날 두산의 마운드가 내준 사사구는 10개, 그 중 6개가 선발에 집중 되면서 조기강판을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유희관이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KIA의 공격 흐름을 끊지 못했다면 결코 이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9회 두산의 마운드는 온탕과 냉탕, 천국과 지옥을 번갈아 경험했다. 신인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린 두산은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으로 9회에만 4실점하는 불안함을 보였다. 정재훈이 긴급하게 투입 됐지만 실점 행진을 저지하기는 힘들었다. 다행히 노련함을 앞세운 정재훈이 2루주자 최훈락을 견제사 시킴으로써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승기를 잡아 놓고도 또다시 위기를 초래하는 모습은 두산의 불안요소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힘겨운 싸움 끝에 두산은 2위 삼성과 0.5게임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선두 LG와도 1.5게임차로 시즌 막판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내용들을 보안 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 연패의 늪으로 빠질지 모른다. 화끈한 타격력을 자랑한다 해도 의존도가 높은 공격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다면 승리의 방정식을 맞춰갈 수 없기 때문이다.
두산은 7일부터 서동환을 앞세워 목동에서 넥센과 주말 2연전을 치른다. 벤 헤켄을 앞세운 넥센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가지고 이는 팀이기에 이를 무마할 수비력이 중요한 요소로 예상된다. 선두 싸움 못지 않은 3,4위 팀간의 경기에서 두산이 어떤 성과를 얻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lsyoon@maekyung.com]
두산은 지난 6일 잠실 KIA전에서 7회와 8회 5득점에 성공하며 6-5로 승리했다. 지난 8월 29일 마산 NC 전이후 7경기 연속 승전보다.
하지만 분명 복기해 봐야 할 요소들, 보완해야 할 부문들이 존재 한 경기였다. 마운드의 불안과 베이스런닝의 안일함이 자칫 다 잡은 경기를 내어 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의 경기는 사실 중반 이후까지 지겹도록 점수를 내지 못한 한판이었다. KIA도 마찬가지지만 두산은 전체 이닝에서 주자를 출루 시켰음에도 득점찬스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시즌 내내 막강할 불방망이로 공격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 답지 않았다.
두산이 지난 6일 잠실 KIA전에서 6-5로 승리 1575일 만에 7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침없는 질주가 아닌 힘겨운 싸움의 결과 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
특히 4회 상황에서는 선두주자 최준석이 깔끔한 중전안타로 출루 했고 1사 이후 이원석이 좌익선상을 꿰뚫는 2루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5회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3루를 밟았고 김현수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3루 상황이 만들어 졌지만 점수는 올리지 못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 2명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손시헌이 번트파울로 아웃 됐고, 더블 스틸로 1사 2,3루가 이어진 뒤에도 양의지와 김재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3회 4회 8회 3번의 병살은 모처럼 찾아온 절호의 득점찬스를 스스로 날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운드의 문제 역시 간과하기는 힘들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4⅔이닝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볼넷을 6개나 남발하는 제구 불안으로 매 이닝 위기를 자초했으며, 그 결과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날 두산의 마운드가 내준 사사구는 10개, 그 중 6개가 선발에 집중 되면서 조기강판을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유희관이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KIA의 공격 흐름을 끊지 못했다면 결코 이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9회 두산의 마운드는 온탕과 냉탕, 천국과 지옥을 번갈아 경험했다. 신인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린 두산은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으로 9회에만 4실점하는 불안함을 보였다. 정재훈이 긴급하게 투입 됐지만 실점 행진을 저지하기는 힘들었다. 다행히 노련함을 앞세운 정재훈이 2루주자 최훈락을 견제사 시킴으로써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승기를 잡아 놓고도 또다시 위기를 초래하는 모습은 두산의 불안요소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힘겨운 싸움 끝에 두산은 2위 삼성과 0.5게임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선두 LG와도 1.5게임차로 시즌 막판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내용들을 보안 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 연패의 늪으로 빠질지 모른다. 화끈한 타격력을 자랑한다 해도 의존도가 높은 공격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다면 승리의 방정식을 맞춰갈 수 없기 때문이다.
두산은 7일부터 서동환을 앞세워 목동에서 넥센과 주말 2연전을 치른다. 벤 헤켄을 앞세운 넥센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가지고 이는 팀이기에 이를 무마할 수비력이 중요한 요소로 예상된다. 선두 싸움 못지 않은 3,4위 팀간의 경기에서 두산이 어떤 성과를 얻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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