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타자들이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한화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11로 패했다. 비록 이날 연승행진을 잇지 못했으나, 타자들은 장단 10안타(1홈런) 5사사구로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 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18안타(1홈런 2루타 4개) 9볼넷을 기록해 1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어느 때보다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연습이 진행됐다.
하지만 선발 송창현이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2이닝 4실점-황재규가 3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무너진 마운드 대신 타자들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잠잠했던 타선은 5회부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0-9로 뒤진 6회초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수는 상대 선발 김영민의 3구째 139km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이후 한상훈(2루타)-최진행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의 불발로 발목이 묶였다.
6회에 맹공을 펼쳤다. 1사 2루에서 추승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이대수가 우전안타-엄태용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포수 허도환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3루 주자 추승우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2사 2, 3루에서는 한상훈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포기하지 않은 7회였다. 2사 상황에서 추승우는 김상수의 2구째에 오른 무릎 뒤쪽을 맞았다. 제 자리에서 한 바퀴 돌아 그대로 앞으로 넘어진 추승우는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코칭 스태프가 더그아웃에서 달려 나와 추승우에게 말을 걸었으나 미동이 없었다.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난 추승우는 대주자를 거부하고 1루로 걸어 나갔다. 이어 이대수의 우전안타로 추승우가 다리를 절뚝 거리며 있는 힘껏 뛰어 2루를 밟았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엄태용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 했으나,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정신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몸을 사리지 않은 타자들에게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전을 펼쳤다.
[gioia@maekyung.com]
한화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11로 패했다. 비록 이날 연승행진을 잇지 못했으나, 타자들은 장단 10안타(1홈런) 5사사구로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는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5-11로 패했으나,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였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하지만 선발 송창현이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2이닝 4실점-황재규가 3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무너진 마운드 대신 타자들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잠잠했던 타선은 5회부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0-9로 뒤진 6회초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수는 상대 선발 김영민의 3구째 139km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이후 한상훈(2루타)-최진행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의 불발로 발목이 묶였다.
6회에 맹공을 펼쳤다. 1사 2루에서 추승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이대수가 우전안타-엄태용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포수 허도환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3루 주자 추승우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2사 2, 3루에서는 한상훈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포기하지 않은 7회였다. 2사 상황에서 추승우는 김상수의 2구째에 오른 무릎 뒤쪽을 맞았다. 제 자리에서 한 바퀴 돌아 그대로 앞으로 넘어진 추승우는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코칭 스태프가 더그아웃에서 달려 나와 추승우에게 말을 걸었으나 미동이 없었다.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난 추승우는 대주자를 거부하고 1루로 걸어 나갔다. 이어 이대수의 우전안타로 추승우가 다리를 절뚝 거리며 있는 힘껏 뛰어 2루를 밟았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엄태용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 했으나,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정신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몸을 사리지 않은 타자들에게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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