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삼진이 많은 건 신경쓰지 않는다. 볼넷도 많다. 좋은 쪽을 봐 달라.”
추신수(30·신시내티)가 늘어나는 삼진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출루를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2삼진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78로 떨어졌다.
이날 추신수의 타석은 극과 극이었다. 두 번은 삼진, 두 번은 볼넷을 골라나갔다. 네 번 모두 상대 투수와 5구 이상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고, 그 중 절반을 출루에 성공했다.
22일 경기에서 삼진 2개, 볼넷 2개를 기록한 추신수가 삼진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삼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그는 이를 부인했다. “볼넷도 많지 않은가”라고 되물으며 “삼진이 늘어나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대신 볼넷도 많아지고 있지 않은가. 좋은 쪽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날 2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1번 타자로 나갈 때와) 별 차이를 못 느꼈다. 평소 하던 대로 했다”며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웨이드 밀리와 토니 십, 두 명의 좌투수를 상대한 것과 관련해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6회 마틴 프라도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그는 “중견수 수비를 오래 했는데 괜찮아져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제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즌 전부터 제기된 중견수 변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도 팀이 꾸준히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나를 중견수로 쓰기 위해 데려온 것이다. 내가 아니면 누가 중견수를 하겠는가”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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