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서 진취적인 팀으로 꼽힌다. 부르클린 다저스 시절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영입했고, 최초의 여성 수석 트레이너 수 팔소니가 선수들의 건강을 체크한다.
이들은 진취적이며, 또한 국제화 되어 있다. 15일 현재 다저스의 25인 로스터를 살펴보자. 미국을 비롯, 한국(류현진), 쿠바(야시엘 푸이그), 멕시코(아드리안 곤잘레스, 루이스 크루즈), 베네수엘라(로날드 벨리사리오), 도미니카 공화국(후안 유리베, 핸리 라미레즈), 호주(피터 모이란) 등 7개 국가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여기에 조부모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탈리아(닉 푼토), 스페인(파코 로드리게스)까지 등장한다.
호주 출신인 피터 모이란에게도 이는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그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멋진 일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선수들이 한데 모여 팀을 이루고 있다”며 다저스에서 뛰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은 각자만의 야구 문화와 성격을 갖고 있다. 다저스는 그런 것들이 한 데 어우러진 세계화된 팀이다”라며 다저스만의 매력을 설명했다.
“정말 흥분된다”며 호주 개막전에 대한 소감을 말한 그는 “고국의 팬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모이란은 2014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다. 어떤 팀에 둥지를 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국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서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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