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손흥민(함부르크)은 어떻게든 이겨야했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는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는 정말 즐거웠다. 수중전으로 펼쳐진 게 좀 아쉬웠으나, 형들과 호흡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자책골로 넣든, 우리 선수가 넣든 승점 3점을 따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나 손흥민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부담될 게 뭐 있나. 운동장에서 하던대로 하고 즐기다 보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 않나. 오늘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잘 됐는 지는 잘 모르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축구인들은 손흥민의 플레이에 높은 평가를 했다. 상대 수비를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빼어났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마무리 슈팅은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매 경기 골을 넣을 수는 없다. 골 욕심을 부렸는데 그렇게 안 됐다”면서 “3주 만에 풀타임 경기를 뛰었다. 휴식기라 감각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지금 많이 힘들다. 내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5,6점을 주고 싶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이란전에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 욕심을 부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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