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진천) 서민교 기자] 한국농구의 차세대 기둥 이종현(고려대)의 부상 소식에 남자농구대표팀이 ‘흔들’ 거렸다. 생애 첫 대표팀 최종엔트리 합류를 눈앞에 둔 이종현의 향후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종현은 지난달 31일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팔꿈치에 안면을 얻어맞아 코뼈‧안와 골절상을 당했다. 부상은 심각했다. 곧바로 고려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6주 진단이 나왔다. 이종현은 3일 수술대에 오른다.
이종현은 현재 소속팀 고려대와 U19대표팀, 성인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상태. 오는 27일 체코에서 열리는 FIBA U19남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고, 대표팀 최종 승선도 확답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유 감독은 “대학병원이 아닌 농구협회 지정병원의 정확한 진단서를 다시 받아본 뒤 이종현에 대한 합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4주 정도 진단이 나올 경우 2주 휴식을 준 뒤에는 대표팀에 합류해 견학이라도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어차피 코뼈 골절은 얼굴이 흔들리는 느낌 때문에 뛰기 힘든 것이지 하체 운동을 하는데 문제는 없다”며 경기가 아닌 훈련에 동참할 것을 시사한 뒤 “중요하고 큰 대회(아시아선수권)가 있기 때문에 진단 결과가 더 심각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현의 합류 여부에 따라 귀화혼혈선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준과 문태종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감독은 “이종현의 합류 여부가 이승준과 문태영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는데 연결이 될 수는 있겠지만,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월1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노린다. 이번 대회 상위 3팀에게 내년 스페인 세계남자농구선수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3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min@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