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안드레 이디어도 오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이 한 마디로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매팅리가 이끄는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동부 지구 2위를 달리는 난적 워싱턴을 맞아 거둔 의미 있는 영봉승이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 커쇼는 8 2/3이닝동안 13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매팅리는 기자회견을 마친 기자들이 회견장을 빠져나갈 때쯤 “안드레 이디어도 오늘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때린 이디어의 활약이 커쇼의 호투에 가려 빛을 잃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 마음을 아는 기자들도 멋쩍은 웃음을 터트렸다. 모처럼 훈훈한 분위기의 다저스 기자회견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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