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두 개 멈추면 랜딩기어 작동 불가능"…전원까지 모두 셧다운 가능성

【 앵커멘트 】
그렇다면, 고어라운드를 시도하며 랜딩기어를 접고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는 한 쪽 엔진이 어느 정도 작동했다는 뜻인데요.
그러나 그 이후 조종사는 충분한 고도로 올라가지 못했고, 급선회를 하며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한 쪽 엔진마저 불능상태가 된 걸까요?
오늘 국토부는 엔진 2개가 멈추면, 유압으로 작동하는 랜딩기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직전의 여객기 모습입니다.

폭발이 일어나는 한쪽 날개 엔진과 마찬가지로 반대쪽 엔진쪽에서도 연기가 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한 전문가는 또 다른 조류 충돌이나 엔진 손상 등을 이유로, 여객기 양 날개의 엔진 2개가 모두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영상은) 화염일 수도 있고 이제 안에서 잘못돼서 연기일 수도 있고 그래요. 일단 엔진이 문제가 생겼다는 거예요. 둘 다."

이는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정황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엔진 두 개가 모두 고장나면 유압 계통에 이상이 생겨 랜딩기어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진은 항공기에 주요 전원을 공급하는 만큼, 엔진이 모두 손상된 후, 항공기가 정전되는 이른바 '전자장치 셧다운'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착륙 후 속도를 제어하는 엔진 역추진과 항공기 날개 플랩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셧다운 영향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어제)
- "아마도 착륙 중에 전원이 모두 셧다운된 게 아닌가, 그런 의심도, 일부 추정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셧다운' 가능성에 대해선 블랙박스 비행자료기록장치 FDR을 조사해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