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역 군인이 구속된 것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6일) 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구속영장이 군사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습니다.
곽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인물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곽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고 현장 지휘관은 '안 됩니다, 제한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다.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현 위치에서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중지시켰다. 중지시키고 이동하는 상황을 보기만 하고 더 이상 작전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에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지난 1일 지시 받은 임무에 대해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 임무를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며 "머릿속으로만 '아 정말 되면 이렇게 해야지'라고 구상 정도만 하다가 차마 그 말을 예하 여단장들에게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저는 이게 비상계엄이 아니고 당시 전방에서 어떤 상황이 생겨서 문제가 생기는 가능성이 더 염두가 되는 상황 인식이 더 컸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역 군인이 구속된 것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6일) 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구속영장이 군사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습니다.
곽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인물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곽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고 현장 지휘관은 '안 됩니다, 제한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다.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현 위치에서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중지시켰다. 중지시키고 이동하는 상황을 보기만 하고 더 이상 작전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6일) 영장실질심사 이후 퇴장하는 곽종근 특정사령관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에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지난 1일 지시 받은 임무에 대해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 임무를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며 "머릿속으로만 '아 정말 되면 이렇게 해야지'라고 구상 정도만 하다가 차마 그 말을 예하 여단장들에게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저는 이게 비상계엄이 아니고 당시 전방에서 어떤 상황이 생겨서 문제가 생기는 가능성이 더 염두가 되는 상황 인식이 더 컸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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