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재학생과 총학을 사칭하거나 비방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을 다수 확인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은 공식 SNS를 통해 “총학생회와 동덕여대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채팅방에서 나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 같은 사칭과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할 것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점거 농성과 남녀공학 전환 재학생 찬반 투표 과정에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비방글을 받고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총학은 “앞으로도 민주동덕과 학우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총학은 학내 점거 농성에 따른 취업박람회 무산 손해배상 청구액 3억여 원을 내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21일 총학이 공개한 ‘대학본부 면담 질문지·속기록’에 따르면, 교무처장이 “업체는 총학생회가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변상해달라며 보냈다”고 말하자 총학은 “저희가 어떻게(내느냐)”고 말했습니다.
‘학교가 내줘야 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는 교무처장의 반응에 총학은 “우리는 낼 생각이 없다”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학교 측은 점거 농성에 따른 사태 전체 피해 규모를 24억 4,000만~54억 4,000만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논의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캠퍼스 곳곳 래커 스프레이 자국 등 제거 등 원상 복구 비용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학교 측은 관련 입장문을 오늘(25일) 공개하고 면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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