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수색은 심해잠수사 12명과 크레인 바지선이 오는 10일 밤 이후
어제(8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늘(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해군 구난함의 수중 탐색 장비인 원격조종수중로봇(ROV)을 오전과 오후 각 1회 투입해 사고 위치 주변 해저에 대한 수색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ROV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해저에 있는 금성호의 정확한 위치와 가라앉아있는 형태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선체 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심해잠수사 12명과 작업에 필요한 크레인 바지선이 내일(10일) 밤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전날 해군 구난함인 광양함과 청해진함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수색에 투입됐으며, 해경 잠수사 27명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수중 수색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입니다.
금성호는 완전히 침몰해 수심 80∼90m의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전날 오전 4시 31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습니다. 또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입니다.
금성호 선체는 애초 전날 오전 최초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으나, 전날 오후에 해군 소나 장비를 활용해 확인했을 때는 최초 사고 해점 기준 남동쪽으로 220m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수중에 떠다니는 어망이 선체에까지 연결돼 있고, 선체가 완전히 바닥에 닿은 것이 아니라 약간 떠 있어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상에서 수색은 계속 진행됩니다.
이날 오전 6시 이후부터는 해수유동 예측 결과를 고려해 수색 구역을 전날 동서 28㎞, 남북 19㎞에서 이날은 동서 37㎞, 남북 19㎞로 확대합니다. 해상 수색에는 민관군 함정과 어선 53척과 항공기 9대가 동원됩니다.
제주도 육상 해안에서도 해경, 군, 소방, 경찰, 제주도 등에서 400여 명이 동원돼 도보 또는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벌입니다. 아울러 해경은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에도 서한을 보내 실종자가 발견될 경우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이틀째 계획/사진=연합뉴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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