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앞두고 좌석 웃돈 거래· 식당 바가지요금 기승
조직위가 10만원에 판매한 티켓, SNS서 최대 50만원
조직위가 10만원에 판매한 티켓, SNS서 최대 50만원
다음 달 9일 열릴 제19회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웃돈을 붙인 암표 거래와 숙박업소·식당 등의 바가지 요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중고품 거래와 관련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산불꽃축제'를 검색해보면 웃돈을 붙인 티켓 매물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제 주최자인 부산시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공식사이트를 통해 10만원에 판매한 'R석'을 20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R석은 부산불꽃축제 메인 행사장인 광안리 해변에 주최 측이 테이블과 의자를 깔아 판매하는 좌석입니다.
올라온 암표 일부는 이미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도 확인됩니다.
불꽃축제 웃돈 암표/사진=SNS캡처
숙소 예약을 하는 앱에서는 불꽃축제 당일 숙박료가 대폭 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 공유숙박업소 시세는 4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불꽃축제가 아닌 기존 주말에는 숙박료가 하루 20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숙박료를 96만원으로 책정한 한 공유숙박업소의 경우도 평소 주말은 20만원 후반대 숙박료를 받고 있어 3배 넘게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됩니다.
해상에서 축제를 볼 수 있는 요트투어 가격도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주말 단체 투어 관광 상품의 경우 1인당 요금이 보통 2만∼3만원대 수준이었는데 불꽃축제 당일은 10만원대 후반부터 20만원대 중반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바가지 요금이 판을 치자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청에는 "관광 도시 부산을 위해서 바가지 상혼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민원도 제기됐습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부산 전역 숙박업소를 상대로 점검에 나섭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가격을 불렀더라도 해당 금액을 사전에 게시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판매한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하지만 부산 관광업 전체를 위해서는 바가지 상혼이 없어야 하는 만큼 상인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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