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자동차 관련 분야 수출 감소 예상
이상호 본부장 "국회는 기업 활력 저하하는 규제 입법 지양해야"
이상호 본부장 "국회는 기업 활력 저하하는 규제 입법 지양해야"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내년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 수출 전망을 살펴보면 바이오·헬스(5.3%)와 일반기계(2.1%), 석유화학·석유제품(1.8%), 전기·전자(1.5%), 선박(1.3%)은 증가가 전망됐지만, 자동차·부품(-1.4%), 철강(-0.3%)은 감소가 예상됐습니다.
2025년 업종별 수출 증감률 전망 / 사진=연합뉴스(한경협 제공)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이유로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39.7%), '관세 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0.2%), '원자재·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11.1%) 등을 꼽았습니다.
응답 기업 32.6%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에 비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개선을 전망한 기업(20.6%)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채산성 악화가 전망되는 업종을 묻는 질문에는 선박(50.0%), 전기·전자(45.4%), 자동차·부품(42.9%)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습니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46.9%), '수출 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하'(20.5%), '원자재 가격 상승'(12.2%), '원화 평가 절하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2.2%) 등이 지목됐습니다.
수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대응 방안으로 '수출시장 다변화'(47.6%), '운영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23.8%), '환율리스크 관리 강화(15.9%)'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제일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48.7%가 미국을 꼽았고 중국(42.7%)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경협은 전했습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는 '외환시장 안정화'(31.5%),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22.8%),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18.0%), '원자재 등 안정적 공급대책'(11.4%) 등이 꼽혔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등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국회는 기업 활력을 저해하는 규제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출 부진에 대한 기업대응방안·수출경쟁력 강화 위한 정부정책 / 사진=연합뉴스(한경협 제공)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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