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내년 예산 증액·해외 구장 장비 도입"
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18% 훼손됐으며 약 2억 4천만 원의 복구 비용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 콘서트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 면적(8,740㎡)의 약 18%인 1,604㎡가 훼손됐습니다.
복구 비용은 행사를 주관한 KBS에서 집행했습니다.
지난해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는 뉴진스와 NCT드림 등 K팝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잼버리 콘서트 이후 훼손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선수들과 팬들에겐 오랜 아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최근 이라크와의 축구대표팀 A매치는 관리되지 않은 잔디 탓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고, 이에 앞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은 내년에는 예산을 증액해 해외 유명 구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들여와 경기장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단은 "올해의 경우 급격한 기후변화 등을 사전에 미처 예측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거보다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잔디를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직접 개선을 약속한 만큼 변화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