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약속한 3억·자체 예비비로 포상금 마련할 계획이었던 연맹
신명주 회장, '명주병원 임금 체불' 공론화되자 3억 내지 않고 사임 의사 밝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라는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을 낸 한국 사격이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의 사임 의사 표명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신명주 회장, '명주병원 임금 체불' 공론화되자 3억 내지 않고 사임 의사 밝혀
대한사격연맹은 2002년부터 한화그룹이 회장사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물러났고, 연맹은 새 회장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불경기 속 회장을 맡겠다는 기업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약 7개월이 지난 올해 6월에서야 명주병원 신명주 병원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지난달 취임식을 마치고 파리 올림픽 기간 현장을 방문하기도 한 신 회장.
하지만,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이 공론화되자 신 회장은 '병원 일로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은 규정에 따라 총 3억 1,500만 원입니다.
대한사격연맹은 자체 예비비와 신 회장이 연맹 수장으로 올라가면 출연하기로 약속한 3억 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포상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장 취임식과 파리 현장 방문 등으로 연맹 자금 수천만 원을 사용한 상황에 신 회장이 약속했던 3억 원을 내지 않은 채 사임 의사를 밝힌 겁니다.
대한사격연맹 측은 이제 막 연맹 수뇌부가 귀국했으니 일단 신 회장과 대화를 통해 정산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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