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뱃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빗물에 침수된 인천 도로 /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오늘(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22일)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19에 총 58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날 밤 자정쯤,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빌라가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평구 갈산역 인근에서는 간판이 떨어졌으며,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려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앞서 어제(22일) 오후에는 남동구 도림동 도로가 빗물에 침수됐고, 서구 신현동과 중구 운서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는 침수 우려로 전날부터 계양구 작전동 토끼 굴에서 차량 운행을 통제했고 굴포천과 장수천 등 하천 주변 산책로 13곳도 출입이 차단됐습니다.
이밖에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0개 항로 12척의 운항도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22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집계한 누적 강우량은 부평구 구산동 96.5㎜, 남동구 구월동 94㎜, 옹진군 연평도 83㎜ 등입니다.
인천 전역에 어제(22일) 내려진 강풍주의보와 서해5도와 강화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습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오늘 오전까지 5∼3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일(24일)까지도 계속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바라봤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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