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
불법 행위로 입건된 사람 없는 '칼각 질서' 집회
불법 행위로 입건된 사람 없는 '칼각 질서' 집회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교사들은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난 8개 차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만 명 이상의 인원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준법 집회가 이뤄지며 불법 행위로 입건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비 당국은 당일 집회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긴장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10개 중대(약 800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그러나 당일 집회는 이른바 '칼각 질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집회 시작 전 음악 소리가 커 소음 유지명령을 한 차례 내린 게 당일 조치의 전부였습니다. 또한 현장을 지키는 경찰과 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이 서로 얼음물을 나눠 마시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집회 후에도 직장인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경찰과 교사 사이 "수고했다", "감사했다"는 대회가 오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경비 담당자는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소동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신고된 내용대로 정확하게 집회가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사들은 당일 집회에서 학생·학부모·교육당국 책무성 강화,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등 8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정서적 학대행위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아동복지법 제17조5의 법안 개정도 요구하는 중입니다.
교사들은 오늘(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한 바 있습니다. 이후 대규모 추모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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