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일대에서 3년간 범행
범죄수익금으로 사치 즐겨
범죄수익금으로 사치 즐겨
중고차를 사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죄, 사기 등 혐의로 51명을 검거해 주범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4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해외로 도주한 중고차 딜러 B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습니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3년간 경기북부 일대에 대부중개업체로 위장한 범죄단체를 만들어 '자산론'이라는 허위상품을 판매해 피해자 100여명으로부터 29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자산론은 A씨 일당이 판매하는 차량을 구매해 3개월간 보유하면 자산으로 인식돼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꿀 수 있다는 허위상품입니다.
일당은 피해자에게 고금리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고 중고차를 시세보다 비싸게 판매했습니다.
판매한 중고차는 대출을 저금리로 바꾼 후 다시 매입한다고 속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홍보하거나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모집했는데, 피해자들은 시중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과다채무자, 저신용자 등이 대다수였습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편취한 범죄수익금으로 해외 골프여행, 외제차 구입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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