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바람직한 법안, 끊임없이 성찰”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2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사법부의 신뢰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해온 것과 관련해선 “재판의 공정과 중립성은 사법제도의 기본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21년 2월 대전고법원장 취임 당시 “사법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등 재판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져 내려 뿌리부터 흔들리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 친분으로 지명됐다는 지적에는 “친한 친구의 친구다 보니까, 그리고 당시 서울대 법과대학에 (한 학번이) 160명인데 고시 공부하는 사람이 몇 명 안 돼서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를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하고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지내는 등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 온 정통 법관”이라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 온 신망 있는 법관”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경남 함안군 출신으로 부산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연수원 16기로 법관에 임용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원장과 대전고법원장을 거쳐 현재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며 사법행정 경험을 쌓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1년 후배인데 대학 시절에는 교류가 없다가, 법조계에서 윤 대통령 대학 동기인 문강배 변호사를 매개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만들어 청문회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원장은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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