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원 40여 명 템플스테이 체험
우크라 어린이·청소년 위한 범종 타종도
우크라 어린이·청소년 위한 범종 타종도
2023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폐영 후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를 찾은 독일 대원 일부가 삭발식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독일 대원 40여 명은 템플스테이 체험을 위해 법주사를 찾았습니다.
능인문화원장 혜우스님이 체험 행사를 맡아 진행했으며, 혜우 스님은 대원들에게 북(법고)과 종(범종)을 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설명을 들은 대원들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범종을 치고 싶다고 했고, 법주사 측은 대원들에게 범종을 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스님과 하는 차담 자리에서는 스님이 되는 과정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독일 대원 8명이 "출가하겠다"며 머리카락을 잘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놀란 스님은 "삭발은 장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본국의 부모님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대원들이 삭발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함께 온 리더들의 동의를 받아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삭발식을 직접 진행한 각운 부주지 스님은 이들에게 자른 머리카락과 함께 찻잔 등 기념품을 선물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2023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독일 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법주사 제공
법주사 템플스테이 관계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생각하는 (독일)대원들에게서 깨달음의 마음이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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