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태평동 도로서 검거
경찰 "피해자와 서로 면식 있던 것으로 보여"
경찰 "피해자와 서로 면식 있던 것으로 보여"
오늘(4일) 오전 10시 4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대전경찰청은 사건 접수 후 약 2시간 17분 만인 낮 12시 20분쯤 현장에서 7~8㎞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의 한 도로에서 용의자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온 A씨는 교무실을 방문해 피해자인 교사 B씨를 찾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B씨가 현재 '수업 중'이라는 걸 알고 약 1시간 정도 밖에서 기다리다 수업이 끝난 후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B씨는 피습을 당한 직후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후 B씨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집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과거 B씨와 사제 지간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아직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대전경찰청은 대덕경찰서 형사팀 전원과 강력범죄수사대 3개 팀, 경찰특공대 등 200여 명을 동원해 A씨를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확보 및 일대 탐문 중, 인근 주거지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A씨를 붙잡아 조사했습니다.
A씨의 가방 안에 있는 흉기를 발견한 후 자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한 무동기 범죄와 같은 유형은 아니"라며 "서로 면식이 있던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범행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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