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특수교육 현장 특별성 고려 안 하면 지속되기 어려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웹툰작가 주호민 씨 자녀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오늘(3일) 임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명 웹툰 작가에게 피소돼 재판을 받는 경기도 특수교육 선생님을 위해, 내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탄원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탄원서에서 임 교육감은 "특수교육 현장은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며 "특수교육 선생님은 반복적인 폭력 피해와 부적절한 신체접촉, 심지어 대소변을 치우는 일까지도 홀로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하지만 특수교육 현장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실상 특수교육은 지속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선생님이 의지를 잃거나, 학교 공동체 간의 신뢰가 무너지면 학교 교육현장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재판부에 "경기도교육청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처를 구했습니다.
한편, 주호민 씨는 어제(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봤다"며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는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주 씨는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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